여수시 시립박물관 건립 '박차'…광주박물관 유물 대여 추진
3월 문체부 현장 실사 예정…여수시 "박물관 설립 필요성 알릴 것"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여수시가 시립박물관 건립을 위해 국립광주박물관과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여수시는 3월 5일 시청에서 국립광주박물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7일 밝혔다.
업무협약에서 여수시와 국립광주박물관은 여수에서 출토된 유물의 장기 대여 등 박물관 개관과 전시 자문 등을 협약할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국립광주박물관은 여수 시립박물관이 문을 열면 유물 보존과 복제에 필요한 기술 자문을 하고 박물관 활성화를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국립광주박물관에는 여수 안도에서 발견된 패총과 마대석검 등 역사적 가치가 큰 유물 6천여점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는 박물관 건립 과정에 전문가와 시민의 참여 유도를 위해 '여수시립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추진위원회는 관광문화교육국장을 위원장으로 시의원, 박물관·역사·건축·도시계획 관련 전문가, 시민 등 20여명으로 구성된다.
여수시는 '여수시립박물관 건립 추진위원회 설치 및 운영조례'를 입법예고 했으며 시의회의 의결을 거쳐 조례가 제정되면 오는 4월 위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여수시는 전문가 자문을 거쳐 웅천동 이순신 공원을 건립부지로 정하고 지난달 31일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승인 신청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공립박물관 심의위원회를 꾸려 3월 현장조사를 하게 된다.
설립 사전 타당성 평가를 거쳐 4월에는 지방재정투자심사를 받게 된다.
여수시 관계자는 "3월에 예정된 문체부의 현장 실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현장에서 박물관 설립 필요성을 알릴 계획"이라며 "광주박물관과 협약으로 전시 유물을 확보하는 노력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여수 시립박물관은 국비 112억원, 지방비 168억원 등 280억이 들것으로 보인다.
박물관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6천300㎡ 규모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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