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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부하리 대통령 재선 성공…야당 "선거조작" 반발(종합)
중간집계 결과 경쟁자와 400만표 이상 벌여…사실상 당선
야당 반발 우려…대선 폭력사태 따른 사망자 53명으로 집계돼

(카이로·서울=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정성호 기자 =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대통령선거에서 무함마두 부하리(76) 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26일(현지시간) AP, AFP, 블룸버그통신 등은 부하리 대통령이 최종 개표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최대 라이벌인 인민민주당(PDP) 후보 아티쿠 아부바카르(72) 전 부통령을 400만 표 이상의 차이로 따돌리며 사실상 재선을 확정 지었다고 개표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육군 소장 출신인 부하리 대통령은 2015년 3월 야당 후보로 대선에서 승리한 데 이어 또 한 번의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
앞서 그는 1983년 정부의 부패와 경제정책 실패를 이유로 무혈 쿠데타로 집권했다가 2년 만에 또 다른 쿠데타로 권좌에서 축출된 전력이 있다.
부하리 대통령이 속한 집권당 범진보의회당(APC)의 지지자들은 최종 개표 결과가 발표되기 전부터 이미 수도 아부자의 선거운동본부 앞에 모여 당선을 축하하고 있다.
부하리 대통령의 대변인은 대통령이 TV로 선거 결과를 지켜보는 사진과 함께 '부하리가 이겼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고, 예미 오신바조 부통령이 '업 위 고'(Up we go)란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도 돌고 있다.
'업 위 고'는 부하리 대통령의 선거운동 슬로건인 '다음 단계'(Next Level)를 연상시키는 것이기도 하다.
AFP는 "4년 전 부하리 대통령이 나이지리아의 사상 첫 야당 후보로 현직 대통령을 꺾었을 때는 자발적으로 거리에서 승리를 축하하는 행사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전국적으로 과반 찬성과 전국 36개 주(州)와 아부자가 포함된 연방수도권(FCT) 가운데 3분의 2 지역에서 최소 25%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
초기 개표 결과 부하리 대통령은 56%인 1천519만여 표를 획득했지만 아부바카르 전 부통령은 41%인 1천126만여 표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중간 개표에서 부하리 부통령은 가장 인구가 많은 라고스와 카노 주를 포함한 19개 주에서 승리했고, 아부바카르 전 부통령은 17개 주와 FCT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부바카르 전 부통령 측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최종 개표 결과가 나와도 야당의 반발과 유혈 사태 등 대선 후폭풍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아부바카르 전 부통령이 속한 인민민주당은 부정이 의심된다며 이날 오전 선거관리위원회에 개표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개표 첫날인 25일에는 "여당인 범진보의회당이 선관위와 공모해 선거 결과 조작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대선이 1주일 연기되면서 빚어진 폭력사태로 사망자가 50여 명이나 발생한 상황이다.
현지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대선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로 26일까지 모두 53명이 목숨을 잃었다. 하루 전까지 집계된 사망자 39명보다 14명 많은 수치다.
이번 대선은 지난 16일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자재의 수송 지연을 이유로 투표일을 1주일 연기한 바 있다.
나이지리아는 그동안 대선을 둘러싼 폭력사태가 끊이지 않았다.
2015년 대선에서 선거 전후에 100명이 사망했고, 앞서 2011년 대선 당시 사망자는 800명이나 됐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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