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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철학 대가가 옮긴 '장자' 13년만에 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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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철학 대가가 옮긴 '장자' 13년만에 완간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40년 넘게 노장사상에 천착한 전문가들이 공들여 번역한 '장자' 시리즈가 13년 만에 외편(外編)과 '잡편'(雜編) 출간을 끝으로 완간됐다.
도서출판 길은 26일 "2005년 제1권 '내편'(內編)을 출간한 이후 13년 만에 제2권 외편과 제3권 잡편을 펴냄으로써 전 3권으로 완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양에서 유가 사상과 쌍벽을 이루는 노장사상의 주요 문헌이자 고전인 장자는 국내에도 여러 번역본이 있지만, 이강수와 이권의 번역판본은 노장 철학을 40년 넘게 공부한 전공자들이 번역했다는 점에서 평가받을 만하다고 출판사는 설명했다.
역자 이강수는 타이완 국립대 철학연구소와 고려대에서 장자 연구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고 연세대 철학과 교수로 일했다. 한국동양철학회, 한국도교문화학회, 한국도가철학회 회장도 역임했으며 다수의 저서와 역서가 있다.
이권은 연세대에서 노장철학 전공으로 석·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한국항공대 강사로 재직 중이다. 한국도가철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통용되는 '장자' 판본은 위진시대 곽상이라는 사람이 편집한 소위 곽상본(郭象本)으로, 내(內) 7편, 외(外) 15편, 잡(雜) 11편의 총 33편으로 구성됐다. 곽상(郭象)은 장자보다 600년 뒤에 '장자주'(莊子注)를 저술한 사람이다.
학계에서는 '내편'만 장자가 직접 쓴 작품으로 인정하고, 나머지 '외편'과 '잡편'은 장자의 후학(後學)들이 펴낸 것으로 본다.
출판사 측은 "'외편'과 '잡편'의 글은 장자 철학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어 철학적 자료로 가치 없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 "특히 '천하'는 장자의 후서(後序)에 해당하며, 선진(先秦)시대 여러 학파의 주장을 소개해 당시 학술사상계 동향을 아는 데 중요한 문헌적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자는 기원전 대략 355년에서 275년까지 살았고 이름은 주(周)로 전해진다. 몽(蒙)에서 하급관리를 지냈고 강대국이었던 초(楚) 위왕이 재상으로 삼으려 했지만, 극구 사양하고 자연에서 사는 삶을 택했다.
lesl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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