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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KBO 유무선 중계사업자 선정 'KBO 닷컴'으로 이어질까
전 구단 합의로 연간 220억원 수익 확보…티켓·머천다이징 일원화로 갈지 주목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5일 통신·포털 연합의 승리로 끝난 프로야구 유무선 중계사업자 선정 평가는 두 가지 측면에서 큰 의미를 띤다.
방송사 컨소시엄을 누르고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 우선 협상자가 된 통신·포털 연합은 5년간 1천100억원을 내겠다고 제시했다.
연평균 220억원으로 2014∼2018년 KBO의 마케팅 자회사 KBOP가 5년간 받았던 연평균 93억원보다 배 이상 많다.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유무선 중계권 금액으로 프로야구의 독보적인 콘텐츠 지위를 확인한 게 첫 번째 소득이다.
두 번째는 통합마케팅의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이다.
KBO 사무국과 프로 10개 구단이 수의계약 관행 대신 경쟁입찰 방식을 택했고, 두 컨소시엄의 경쟁으로 입찰액은 크게 상승했다.
클린 베이스볼 정착을 위해 그간 여러 사업에서 입찰이 이뤄졌지만, 유무선 중계권과 같은 거대 계약에서 공개 입찰이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통합마케팅의 본질은 수익 극대화에 있다. 10개 구단이 합의로 자신들에게 돌아갈 유무선 중계권 수익을 크게 올렸다는 점에서 이번 입찰은 통합마케팅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취임한 정운찬 KBO 총재는 재임 기간 MLB닷컴과 같은 KBO닷컴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KBO닷컴은 통합마케팅의 구체적인 표현이다.
홈페이지, 티켓 예매·머천다이징 사업 등을 일원화해 수익을 크게 늘린 MLB닷컴의 사례를 그대로 밟겠다는 게 정 총재와 KBO 사무국의 생각이다.
이번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의 계약 기간을 2+3년으로 정한 것도 2년 내 KBO닷컴이 출범하면 그 이후 중계권 계약 조건을 다시 조정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한다고 KBO 고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KBO닷컴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수익 증대와 안정적인 수익원 창출을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하는 통합마케팅이라는 명제를 둘러싸고 구단 간의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각 구단은 여전히 예매, 머천다이징 사업을 독자적으로 운영한다.
모기업의 지원금에 의지하지 않고 각 구단이 오랜 기간 자체로 입지를 넓혀온 분야라 쉽게 '감 놔라 배 놔라' 할 수 없는 부분이다.
게다가 일부 구단은 자체 마케팅으로 더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다며 KBO닷컴을 통한 통합마케팅을 불신한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건 정 총재가 각 구단 고위층과 만나 KBO닷컴 출범의 당위성을 설파하고 이견을 줄이는 일이다.
뭉치면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야 KBO닷컴 설립도 급물살을 탈 수 있다.
KBO 사무국은 올해 외부 기관에 컨설팅을 의뢰해 10개 구단 공동 티켓 예매·머천다이징 판매 효과를 분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KBO는 지난해에도 컨설팅을 통해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선정 때 임의의 적당한 사업자를 선정하는 수의계약 대신 입찰 방식이 수입 확충과 클린 베이스볼 실현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얻고 이를 관철했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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