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조기총선서 우파진영 과반 못 미치는 승리 예상
사회당 득표 1위 해도 국민당·시민당·복스 우파연합 승리 전망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 조기 총선에서 현 소수파 집권당인 사회노동당이 범우파 진영에 승리를 내줄 것으로 전망됐다.
스페인의 리서치기업 GAD3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여론조사 결과, 현 여당인 사회노동당(중도좌파)이 예상득표율 28.9%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점쳐졌다.
사회당은 하원 의석 122석을 획득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회당의 뒤를 이은 것은 현 제1당인 국민당(중도우파)으로 23.2%의 지지율로 97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시민당(중도우파)이 15.7%(53석), 복스(Vox·극우) 10.8%(23석)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당, 시민당, 복스는 총선에서 사회당과 급진좌파 포데모스에 대항해 범우파 연합 결성을 추진 중인데, 이 3당의 예상 득표율 합계는 49.7%로 과반에는 미치지 못했다.
사회당 역시 단독으로는 정부 구성이 어려운 데다 현재 연대 관계인 포데모스의 지지율도 낮은 상황이라 총선에서 범우파연합이 구성되면 정부를 우파진영에 내줄 가능성이 크다.
사회당과 시민당이 중도성향을 바탕으로 파격적으로 연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시민당은 사회당과의 연대설을 일축했다.
소수 내각인 사회당 정부를 이끌어온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우파 야당들과 카탈루냐 민족주의 정파들의 협조 거부로 2019 예산안이 하원에서 부결되자 국정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지난 15일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선언했다.
현 의석수는 사회당이 전체 350석 중 84석에 불과하지만, 국민당은 134석으로 제1당이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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