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탈락에 충남 정치권 반발 확산
한국당 천안지역 당협위원장 "천안시·국회의원, 대책 마련하라"
천안시의회 릴레이 '아이스버킷 챌린지', 이완구 전 총리도 비판 가세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충남 천안 유치 실패에 대한 지역 정치인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창수 충남도당위원장(천안병 당협위원장)과 신진영 천안을 당협위원장은 25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천안 유치에 실패한 충남도, 천안시, 지역 국회의원은 당장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사업은 10년간 120조원이 투자돼 천안의 성장동력과 미래 먹거리를 결정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천안 유치가 무산돼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천안시와 경쟁했던 청주에 35조 신규투자가 이뤄지고, 경기도 이천에는 20조가 투자되며, 경북 구미에도 2년간 9천억원이 투자된다고 하는데 천안만 빠진 상황이 됐다"며 적극적인 대책을 주문했다.
최근 정치활동을 재개한 한국당 소속 이완구 전 총리도 지난 22일 논평을 내고 충남도와 천안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전 총리는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경기도 용인이 선정된 것과 관련, "양승조 충남지사와 구본영 천안시장은 외국 출장을 즉시 중단하고 구체적인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천안시의회도 지난 22일 성명을 내 "SK하이닉스의 용인시 입주는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을 지향하는 현 정부의 기조에 정면으로 역행하고 지속가능한 국가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천안시의회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천안유치를 위해 지난 18일부터 시의회 앞에서 릴레이로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진행해 왔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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