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16.86

  • 2.00
  • 0.08%
코스닥

685.42

  • 3.86
  • 0.57%
1/3

일 학회, 태아 심장병 '출생 전 치료' 임상연구 4월 시작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일 학회, 태아 심장병 '출생 전 치료' 임상연구 4월 시작
중증대동맥변협착증, 풍선으로 좁아진 혈관 넓힌 후 회수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뱃속 태아에게서 중증 질병이 발견될 경우 출생전부터 치료를 시작하는 새로운 의료기술이 급속히 진전되고 있다. 일본 태아심장병학회는 4월부터 중증 심장병이 확인된 태아를 대상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임상연구를 한다고 NHK가 23일 보도했다.
'태아치료'는 엄마의 뱃속에 있는 태아에게서 질병이 발견될 경우 출생전부터 치료를 시작하는 새로운 의료기술을 가리킨다.
학회가 태아치료를 시도할 대상 질병은 심장에서 나가는 대동맥의 입구가 좁아지는 '중증대동맥변협착증'이다. 이병은 심장의 일부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 출생 직후부터 큰 수술을 여러차례 받기도 한다.


바늘 처럼 생긴 득수한 관을 엄마의 배 밖에서 태아의 심장에까지 찔러 넣은 다음 관 앞 끝에서 풍선을 내보내 좁아진 부분에 설치, 혈관을 넓힌다. 혈관을 넓힌 다음에는 풍선을 접어 즉시 회수함으로써 출생 후 수술횟수를 줄여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학회는 3년간 5명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태아가 호흡을 하지 못하게 되는 병 등 5가지 난치병에 대한 치료와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심장병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는 처음이다.
학회 단위로 임상연구에 나서는 일은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연구의 중심 멤버인 사고 하루히코(左合治彦) 국립성육의료센터 의사는 "신중히 임상연구를 추진해 많은 환자에게 (태아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생아 1만명 당 2-4명이 대동맥변협착증을 안고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장병 환자와 가족들로 구성된 '전국 심장병어린이를 지키는 모임'의 가미나가 요시코(神永芳子) 회장은 "임신중인 아기가 무사히 태어날까 불안이 큰 시기에 치료가 가능해지면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안전한 치료를 위한 기술습득과 함께 환자에게도 자세히 설명하면서 임상연구를 추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lhy501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