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체전 빙속 3관왕 김민석 "4관왕 해야 했는데…"
8년 연속 출전 전 종목 우승…"월드컵 파이널서 시즌 잘 마무리할 것"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김민석(성남시청)이 올해도 변함없이 동계체전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우승했다.
김민석은 22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팀추월 경기에서 경기 선발로 나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앞서 이날 오전 1,500m 경기에서 1분 47초 95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하고 이틀 전 5,000m에서 금메달을 딴 데 이어 3관왕으로 대회를 마치게 됐다.
김민석은 "대회 전 목표가 3관왕이었는데 이루게 돼 정말 기쁘다"며 "내년 내후년 대회에도 다관왕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500m 동메달리스트인 김민석은 범계초등학교 시절인 제93회 대회부터 시작해 8년 연속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다.
해마다 3관왕을 하다가 빙속 매스스타트 종목이 추가되고 나서는 지난 세 번의 대회에서 4관왕씩을 했다. 재작년에 대회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지금까지 체전에서 얻은 금메달만도 29개에 달한다.
김민석은 "올해도 4관왕을 하면 좋았을 텐데, 선발전에서 실격당하는 바람에 이번엔 매스스타트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이 이번 시즌 네덜란드 실업리그로 떠난 사이 국내 빙속 중장거리엔 이승훈을 이을 유망주들이 속속 부상했다.
김민석이 이미 몇 년 전부터 차세대 주자로 꼽혀온 가운데 최근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를 제패하고 온 정재원(동북고)과 쇼트트랙에서 전향한 엄천호(스포츠토토)가 가세했다.
정재원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고, 김민석과 엄천호의 맞대결이 펼쳐진 5,000m와 팀추월에선 김민석이 웃었다. 엄천호는 10,000m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민석은 두 선수에 대해 "저로서는 정말 좋은 경쟁상대"라며 "좋은 상대가 있으면 지지 않도록 더 올라가려고 하기 때문에 매우 좋은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보탬이 되면서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도 다 같이 좋은 결과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내달 미국으로 건너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파이널에 출전하는 김민석은 "이번 시즌 마지막으로 치르는 해외 대회인 만큼 후회 없이 마무리 잘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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