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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양식 '4중고'…작황·품질·가격·재고 모두 최악
갯병 여파에 수산당국·어가 '한숨'…수산당국 "3월에나 나아질 듯"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산 김이 작황부진·품질저하·가격하락·재고량 증가로 이어지는 4중고의 늪에 빠졌다.
24일 전남도와 김 양식 어가들에 따르면 2019년산(2018년 10월~2019년 5월 생산) 전국 김 시설 책 수는 105만4천책으로 전년도보다 101만8천 책보다 3.5%나 증가했다.
전북·충남·부산·인천·경기지역 김 시설 책 수는 줄었지만 전국 김 시설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전남의 김 시설 책 수가 76만4천책에서 79만9천 책으로 4.6%나 늘었다.
시설량의 이런 증가에도 전남산 김 생산량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1월 이 지역 김 생산량은 2천51만속으로 전년 동월 2천283만속보다 10.2%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김 생산량도 1천202만속으로 전년 동월 1천365만속보다 11.9%나 하락했다.
이는 전국 5년 평균 생산량 2천276만속(1월), 1천463만속(12월)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1책당 생산량도 19속(2017년 12월)에서 18속(2018년12월)으로, 27속(2018년 1월)에서 23속(2019년 1월)으로 나빠졌다.
생산량 감소는 갯병 발생과 수온 상승으로 김 성장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 조성되면서 작황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11월께 발생한 갯병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호전되긴 했지만, 지난달까지 여파가 이어지면서 물김 품질에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
이런 작황부진 현상은 일반김은 물론 모무늬돌김·잇바디돌김까지 모든 품종에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가 표본 어가를 대상으로 한 김 품질 조사에서도 올해 1월 물김 작황에 대해 79.6%가 부정적으로, 품질에 대해서는 62.8%가 전년도보다 나쁘다고 응답했다.
물김 가격도 전년에 비교해 낮은 수준으로 형성되고 있다고 응답한 어가가 77.9%나 됐다.

실제로 올해 1월 물김 kg당 평균 위판가격은 전년도 1천349원보다 30% 이상 떨어진 936원에 그쳤다.
1월 김 도매가격도 돌김을 제외하고 전년 동월보다 25% 안팎으로 낮게 형성됐다.
특히 엄청나게 쌓이는 김 재고량은 김값 하락을 더욱 부추겼다.
전국 김 재고량은 지난해 11월 3천475만속, 12월 4천101만속에 이어 올해 1월에는 4천942만속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 재고량은 전년 동월보다 90%나 많은 수준이다.
2월 재고량은 5천900만속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남도는 김 작황부진 등에 따른 대응책 마련을 강구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응수단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양식 어가들도 지역별 김 종자를 차별화해 갯병 발생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이 역시 현재 상황을 해소하기 힘든 대책이다.
전남도는 생산가공업체 시설 지원으로 김 소비 확대를 꾀하려고 하지만 이 역시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도내 주요 김 생산지들이 갯병으로 인한 작황 악화를 회복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3월에는 어느 정도 생산량이 회복되고 김 품질도 나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b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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