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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한다' vs '퇴진하라'…김진태 의원 놓고 춘천서 맞불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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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한다' vs '퇴진하라'…김진태 의원 놓고 춘천서 맞불 집회
김진태 사무실 앞 태극기·촛불 집회 동시에…경찰 300여명 투입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최근 '5·18 폄훼' 논란을 일으킨 공청회를 주최한 자유한국당 김진태(춘천) 의원 사무실 앞에서 태극기와 촛불 집회가 맞붙었다.
태극기 한마음회 등 보수단체 회원 100여명은 21일 오후 6시께 강원 춘천시 석사동의 김 의원 사무실 앞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어 5.18 유공자 명단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우리가 5·18 정신을 폄훼하는 것 아니라 유공자 명단 공개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가짜 유공자를 색출해 법적 처벌을 받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진태 의원이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는 것을 왜 망언으로 몰아가는지 의심스럽다"며 "500명이었던 유공자가 현재 4천500명 가까이로 늘어난 것은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의원의 사무실을 향해 태극기를 흔들며 "김진태 의원님 힘내세요"라고 외치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김진태 추방 범시민운동본부 회원 200여명도 태극기 집회 장소 건너편에서 오후 7시부터 촛불 집회를 열고 김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김 의원이 강원과 춘천을 대표하는 의원이라는 사실이 부끄럽다"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5·18을 폄훼하고 탄핵을 부정하는 김 의원을 반드시 사퇴시켜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국정 혼란과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려는 김 의원을 반드시 제명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2년 전 이 곳에서 춘천 시민들이 촛불을 들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킨 것처럼 김 의원을 퇴진시키겠다"고 말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두 단체 사이의 충돌 등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현장에 경찰 기동대 3개 중대와 경찰 80여 명을 투입했다.
yang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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