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호, 호주 4개국 대회 위해 소집…"내부 경쟁 계속"
월드컵 본선 100여일 앞두고 모의고사…아르헨·호주·뉴질랜드와 격돌
(파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사실상의 '예비 본선 엔트리' 체제에서 또 한 번의 실전 점검을 위해 모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21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해 호주 4개국 친선대회 대비를 시작했다.
지난달 중국 4개국 친선대회를 치른 이후 약 한 달 만의 재소집이다.
대표팀은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FIFA 여자 월드컵 본선에 대비해 중국, 호주 친선대회로 실전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대회에선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상대인 나이지리아를 관찰하고, 루마니아와 중국과의 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다졌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당시 멤버 중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골키퍼 윤영글(32·경주 한수원)만 빠졌다.
대신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선발되지 않았던 베테랑 골키퍼 김정미(35·인천 현대제철)가 이름을 올렸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조소현(웨스트햄), 이민아(고베 아이낙)를 비롯해 본선 멤버보다 약간 많은 26명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윤덕여 감독은 "본선 엔트리가 현재의 선수 풀 안에서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WK리그의 활약이나 예전 멤버 중 부상 회복 여부에 따라 다른 부분이 생길 수도 있다"면서 "선수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감독은 "선수들의 가장 큰 적은 안주하는 모습"이라면서 "팀 내 기존 선수와 어린 선수가 경쟁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22일 바로 호주로 건너가 28일 시드니에서 아르헨티나와 첫 경기를 치르고, 다음 달 3일 호주(브리즈번), 6일 뉴질랜드(멜버른)와 차례로 맞붙는다.
잉글랜드 리그에서 뛰는 지소연과 조소현은 23일 호주 현지로 곧장 합류한다.
윤 감독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붙을 프랑스, 노르웨이에 대비해 호주, 뉴질랜드는 좋은 스파링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의 경쟁력을 보이고 보완할 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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