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자국 영토 통한 베네수엘라 구호물자 전달 허용할 듯
美와 사전조율 거쳐 과이도 국회의장 지원 의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자국 영토를 통한 베네수엘라 인도적 구호물자 전달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는 미국의 구호물자를 북부 호라이마주(州)의 보아 비스타 시와 파카라이마 시를 통해 베네수엘라에 반입하는 방안을 지원하기로 했다.
오타비우 두 헤구 바후스 대통령실 대변인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야권이 보내는 트럭이 보아 비스타 시와 파카라이마 시에서 구호물자를 싣고 갈 수 있게 지원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헤구 바후스 대변인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원이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23일까지 구호물자가 들어오도록 하겠다는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을 지원하려는 것이다.
브라질 정부는 베네수엘라에 식료품과 의약품을 제공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도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과이도 의장이 임명한 마리아 테레자 벨란드리아 베네수엘라 외교대표는 지난 11일 브라질리아에서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교장관을 만나 호라이마 주에 베네수엘라 인도적 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문제를 협의했다.
브라질 외교부는 벨란드리아 대표를 베네수엘라 대사로 예우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호라이마 주는 정치·경제적 위기를 피해 브라질 국경을 넘는 베네수엘라 난민들이 집중적으로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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