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D-7]"베트남, 金열차방문 준비…中접경서 하노이까지 차로 이동"(종합)
현지 언론 "베트남 철도당국자 등 中 접경지역 방문"
소식통 "여러 개연성 중 하나…최종 결정은 北에 달려"
로이터 "회담장소는 하노이 정부 영빈관 선호"
(하노이·서울=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이윤영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열차를 이용해 평양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가운데 베트남 정부가 이와 관련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베트남 일간 뚜오이쩨는 20일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을 인용, 베트남 철도 및 정부 당국 인사들로 구성된 한 팀이 최근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북부 랑선성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해당 팀의 랑선 방문 목적은 김 위원장의 열차 방문 가능성과 관련해 중국 당국과 협조 문제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를 타고 중국을 거쳐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까지 온 뒤 이곳에서 차량을 이용해 하노이로 이동할 수 있다는 하나의 시나리오에 따른 준비 작업이라는 것이다.
로이터통신도 정상회담 보안과 이동계획 등에 정통한 두 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베트남 정부가 김 위원장이 열차를 이용해 오는 것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김 위원장이 베트남과 중국 접경에 있는 동당 역에서 내려 차로 갈아탄 뒤 170km 거리의 하노이까지 차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열차를 이용할 경우 평양에서 중국을 거쳐 베트남까지 최소 이틀 반이 걸릴 수 있다면서, 25일 베트남에 도착한다는 김 위원장의 계획을 감안한다면 이번 주말에는 평양을 출발해야 할 것이라고도 이 매체는 덧붙였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하면서 김 위원장이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해 베트남에 도착할지 역시 큰 관심사 중 하나로 거론돼 왔다.
북한 전용기인 참매 1호를 이용하거나 중국 또는 베트남 국적기를 임차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거론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열차 이용 가능성도 점쳐졌다.
일본 교도통신도 지난 18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육로로 하노이에 갈 것이라는 추측이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로이터는 소식통들이 이 같은 계획들에 대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전제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일간 뚜오이쩨도 김 위원장의 열차 이용은 여러 가지 개연성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어떤 방식으로 하노이에 도착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북한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도 하노이 도착 다음 날인 지난 17일 랑선성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로이터는 북미정상회담 숙소와 관련해서는 다른 세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하노이의 정부 영빈관(게스트하우스)이 선호되고 있으며, 영빈관 맞은편의 메트로폴 호텔도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정부 영빈관은 현재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 북한 의전팀이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미리 도착해 묵고 있는 숙소다.
로이터는 또 김 위원장의 숙소는 멜리아 호텔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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