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법무장관 대행에게 2016년 대선 캠페인 당시 성관계를 주장한 여성들에게 입막음용 돈을 지불하는 과정에서의 대통령의 역할 등을 조사하는 임무를 맡은 검사에 자신의 측근 인사를 임명토록 요구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미국 관리들을 인용,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 보도 내용을 즉각 부인했다.
로이터와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기자들이 매슈 휘터커 법무장관 대행에게 수사 지휘부를 교체토록 요구했는지를 묻자 "아니야, 전혀"라며 보도 내용이 거짓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말 휘터커에게 자신의 측근 인사이자 '뉴욕 서던 디스트릭트' 검사인 제프리 버맨이 여성들에게 지불된 '입막음용 돈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인계받도록 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여성들은 그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성관계와 관련한 내용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
휘터커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대해 버맨이 관련 수사에서 기피돼 있다고 언급하며 이를 거부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관련 수사는 뉴욕 서던 디스트릭트 부검사장인 로버트 쿠재미가 이끌고 있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는 자신과 그의 동료들을 겨냥한 사법기관의 수사에 대해 그가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추가 증거로 제시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를 고의로 저지하려는 사법 방해를 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트럼프 대선 캠프가 미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러시아인들과 함께 일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검은 사법 방해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범법 행위를 부인하며 뮬러 특검을 비난해 왔다.
이번 보도 내용은 민주당 의원들의 관심을 촉발했다. 이번 보도 내용은 휘터커가 이달 초 하원 법사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수사에도 간섭하려 시도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과 모순된다고 민주당 의원들은 주장했다.
법무부는 휘터커가 그의 증언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의 케리 쿠펙 대변인은 "하원 법사위에서 선서하고 당시 휘터커 장관대행은 특검 수사나 어떤 다른 수사와 관련해서 백악관이 요구한 적이 없고 내가 어떤 약속도 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은 2016년 대선 수주 전 여성들이 침묵하는 대가로 한 여성에게 돈을 지불했고 다른 여성에게 돈을 지불하는 데 지원한 것과 관련된 선거자금법 위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코언은 유죄를 인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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