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전직 美 정계인사들에 "중국도 발전할 권리 있어"
"중국 발전은 미국 이익에 부합…중국, 패권 도모 안 해"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 간 무역 분쟁 타결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중국도 발전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2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국무위원은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스티븐 해들리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샬린 바셰프스키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을 만난 자리에서 이런 입장을 피력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중미 관계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 중 하나"라면서 "상호 존중과 협력만이 양측에 올바른 선택이며 국제 사회의 기대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도 미국처럼 발전할 권리가 있고 중국인도 좋은 생활을 할 권리가 있다"면서 "중국의 발전이 전 세계 및 미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는 점을 미국이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14억명의 인구를 가진 중국이 발전과 번영으로 나아가는데 미국이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길 원한다"고 말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중화 문명은 확장을 원하지 않으며 중국은 국강필패(國强必覇 국가가 강대해지면 반드시 패권을 도모한다)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다"며 패권을 추구할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왕 국무위원은 "현재 진행 중인 중미 고위급 무역협상에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양국이 포괄적인 합의를 이뤄 양국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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