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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클러스터 이전 기대감에 용인 원삼면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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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클러스터 이전 기대감에 용인 원삼면 '들썩'
낙후지역 개발 주민기대감 상승·땅값도 30∼40% 급등

(용인=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용인 원삼면은 말만 수도권 지역이지 많이 낙후한 곳이에요, 이런 곳에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오면 일자리도 생길 거고 마을이 발전할 거라는 주민들의 기대감이 큽니다. 땅값이 오르는 것도 좋은 일이구요."


원삼면에 사는 주민 이남희씨는 19일 최근 동네 주민들의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원삼면은 10년간 100조원이 투입되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후보지 가운데 한 곳이어서 최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놓고 현재 경기도 용인과 이천, 청주, 구미 등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 와중에 다소 설익기는 했지만 용인 원삼면에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원삼면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과 땅값이 함께 상승하고 있다.
원삼면 주민들은 아직 입지가 확정되지 않아 섣불리 말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반도체 클러스터가 낙후한 마을을 발전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은 숨기지 않았다.
원삼면에 사는 박모씨는 "용인에서도 외곽에 있어 교통도 불편하고 발전의 희망이 전혀 없던 곳인데,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얘기가 나왔을 때 깜짝 놀랐다"라면서 "농지와 산이 대부분인 동네에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인구가 늘어나면 도심지처럼 발전할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원삼주민장학회 박한국 이사장도 "용인에서도 가장 낙후한 원삼면에 큰 호재가 생긴 것"이라면서 "밤 8시면 사람이 없어 깜깜한 동네에 인구도 늘고 상권도 형성되면 전반적인 생활이 윤택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원삼면 지역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땅값도 상승하고 있다.
원삼면 내에서도 지역·땅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평당 40만∼50만원 호가하던 농지가 지금은 100만원이 넘었고, 좋은 땅은 평당 300만원 선에서 500만∼600만원으로 올랐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원삼면 죽능리에서 S부동산사무소를 운영하는 김모 공인중개사는 "작년 12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로 용인이 거론된다는 뉴스가 나온 뒤로 원삼면 땅값이 30∼40%가량 오른 것 같다. 그러나 입지가 확정되고 나면 지금보다 두세배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외지인의 토지 관련 문의 전화가 하루 평균 30통 이상씩 걸려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죽능리와 인접한 원삼면 독성리의 다른 S공인중개사 사무소측은 최근 토지매수를 희망하는 외지인 방문자가 하루에도 20∼30명이 찾아온다고 했다.
또 수도권에서 부동산컨설팅을 하고 있다는 이모씨는 "용인 원삼에 투자하고 싶다는 문의가 엄청 오고 있지만, 토지 물건이 지금은 쏙 들어갔다"라면서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가 확정되면 평당 30만∼40만원 하는 원삼면 땅값이 10배가량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부동산 대박' 가능성이 커지면서 용인 원삼면에 소위 '떳다방'도 늘고 있다.
10여곳에 불과하던 원삼면 지역의 부동산중개사무소는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 소식이 전해지고 나서 현재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원삼면의 한 부동산사무소 관계자는 "지금 부산시와 세종시에서까지 원삼면으로 떳다방이 오고 있다. 예전 아파트분양 떳다방이 아니라 정식으로 사무실을 얻어 운영하고 있는데 워낙 한꺼번에 많이 생겨 부동산 사무실 구하기가 힘들 정도라고 한다"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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