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육군대위가 네이버 본사서 '인공지능 보안' 강의
인공지능 관련 카이스트 박사 과정 권현 대위…SCI급 논문 6편 게재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현직 육군대위가 네이버 직원들을 상대로 인공지능 보안 관련 강의를 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권현 육군 대위(31·육사 66기)다. 권 대위는 지난 1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네이버 본사에서 '인공지능의 우회 공격과 대응방안'을 주제로 네이버 직원들을 상대로 강의했다고 육군이 19일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카이스트(KAIST)에서 위탁교육을 받고있는 권 대위는 지난해 '네이버 우수 연구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네이버 강연에서 "인공지능이 데이터 변조 공격에 노출될 경우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사람이 보기에는 이상이 없는 좌회전 표지판을 자율주행차량은 우회전으로 잘못 인식하게 하거나 음성인식 스피커에서 어떤 물건을 주문할 때 잘못 인식하게 해서 엉뚱한 물건이 주문되게 하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군 인공지능 시스템은 보호하면서 적군 인공지능 시스템에 회피공격을 하는 방법('Friend-Safe Evasion Attack')을 인공지능 시스템 보호 방안으로 제안했다.
인공지능 및 보안 관련 카이스트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권 대위는 인공지능 음성인식과 사물인식의 보안 취약점을 연구하며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국제 저명학술지에 6편, 국제학술대회에 5편의 논문을 각각 게재했다.
권 대위는 "향후 발전될 인공지능 보안 분야에서 아군을 보호하고 적은 불리하게 통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국방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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