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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 시가 맛에 홀렸다…쿠바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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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 시가 맛에 홀렸다…쿠바 '대박'
작년 6천억 판매해 기록 경신…中 판매량 55%↑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세계 최고급 품질의 수제 시가(cigar)를 자랑하는 쿠바가 중국인들의 선호 덕택에 연간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쿠바의 2018년 시가 판매량은 5억3천700만달러(약 6천억원)어치로 전년보다 7% 늘었다고 국영 담배회사인 아바노스(Habanos)의 발표를 인용해 AFP통신 등이 18일 보도했다.
특히 스페인, 프랑스에 이어 쿠바 시가의 세번째 시장이었던 중국은 작년 프랑스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고 호세 마리아 로페스 아바노스 부사장이 말했다.
동아시아 시장 전체 판매량이 9% 성장한 데 비해 중국 시장은 작년 55%나 급증했다.
쿠바 시가 산업의 이러한 성장세는 담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등 세계 시장의 상황이 점점 나빠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금연 관련법 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중국 시장과 달리 유럽 국가들은 담배 제품의 수입 제한을 강화하는 편이다.
프랑스는 작년 담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7% 인상, 아바노스는 8∼10% 가량 시가 가격을 올려야 했다.





아바노스 영업부장 에르네스토 곤살레스는 영업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에 대해 "작년 상황이 어려웠지만, 우리의 영업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아바노사는 영국 담배회사인 임페리얼브랜드가 쿠바 정부와 합작해 운영하는 기업으로, 쿠바 시가 시장을 독점한다.
쿠바의 시가 산업은 의료 서비스, 관광, 니켈에 이어 네 번째로 외화 획득을 많이 하는 업종이다.
'코이바'(Cohiba), '로메오 이 훌리에타'(Romeo y Julieta), '몬테크리스토'(Montecristo) 등의 브랜드로 제작되는 쿠바 수제 시가는 단연 세계 최고로 손꼽히지만 수량이 제한적이다.
쿠바 시가는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 유럽과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등 남미를 포함해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까지 수출된다.
쿠바 수도 아바나 현지의 면세점에서 낱개로 포장된 시가는 1개비당 3만원 안팎에 판매된다.
쿠바 관영통신사인 프렌사라티나에 따르면 제21회 국제 시가 페스티벌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아바나에서 개최된다. 이 기간 세계 70여개 국가에서 1천여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통신은 예상했다.



hope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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