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튀니지인 14명 풀려나
튀니지 외무부, 리비아 정부에 사의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튀니지 근로자 14명이 모두 석방됐다고 AP, AFP통신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튀니지 외무부는 전날 밤 성명을 내고 리비아 북서부 도시 자위야에서 납치됐던 자국 근로자들이 풀려났다며 석방 작업에 나섰던 리비아 정부에 사의를 표했다.
자위야 보안당국 관계자는 AFP에 "보안군이 인질이 잡혀있던 장소를 급습했다"며 튀니지인들이 석방되는 과정에서 전투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튀니지인 근로자들을 납치한 무장단체의 정체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4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약 50㎞ 떨어진 자위야에서 튀니지인 근로자들이 총을 든 괴한들에 납치됐다.
리비아 무장단체는 정유공장으로 출근하려고 버스를 탔던 튀니지인들을 납치했고 튀니지에 수감돼 있는 동료 대원의 석방을 요구했다.
리비아에서는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민중봉기로 무너진 뒤 무장 군벌들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난립으로 치안이 악화했다.
2015년에는 트리폴리 주재 튀니지 영사관 직원 10명이 리비아 무장단체에 납치됐다가 1주일만에 풀려나기도 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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