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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女임원 간담회…"여성할당제 병행할 수밖에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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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女임원 간담회…"여성할당제 병행할 수밖에 없어"(종합)
여성 임원들, 육아휴직·보육시설·재택 확대 등 건의
"특별대우 받으려고 안 하면 리더 된다…다양성이 더 중요" 의견도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18일 "자발적인 (여성 임원) 비율제를 우선하려고 한다"면서 "(여성 임원) 할당제를 병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이날 대기업에서 승진한 여성 의원들을 정부서울청사로 초청해 연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여가부 측이 전했다.
이른바 '유리천장'을 깬 여성 임원들의 비결과 고충을 듣고 여성 임원 확충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간담회에는 여성 임원 12명과 함께 이들의 성장을 뒷받침한 남성 멘토 5명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진 장관은 "기업들이 직장 문화를 평등하고 수평적 문화로 개선해줘야 젠더 갈등, 미투 등 많은 문제가 근원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며 "이런 문제를 거론하면 제일 약자인 20대 남성들이 역차별과 지나친 기업 규제를 우려하는 데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성이어서 이 자리에 와 있다. 여성이기 때문에 비례대표가 됐고 변호사라서 당시 정부가 새롭게 공적 위원회를 만들었을 때 위원회 비율을 30% 정했고, 나는 굉장한 혜택을 받은 당사자다. 그래서 이런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면서 "나는 여성이라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또 "임원의 성별 다양성은 변화하는 환경 아래에서 의사결정의 폭을 넓히고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여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여성 임원들은 승진 과정에서 겪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육아 문제를 꼽으며, 육아휴직 확대,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 확충, 재택근무 활성화 등을 건의했다.
또 일부 참석자는 여성 임원 비율 확대를 정부가 정책적으로 강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명희 메리츠종금증권 전무는 "육아휴직 기간을 확대하고 사내 어린이집 설치를 의무화하며 여성 임원 비율 달성 시 기업에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여가부 측이 전했다.
배현미 롯데호텔 상무는 "여성 임원이 자유로운 경쟁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나올 분위기가 될 때까지 당분간 일정 비율까지 의무사항으로 가이드라인을 주는 게 좋다"고 주장했고, 이은정 LG전자 상무는 "직장맘을 위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주은 CJ제일제당 상무는 "여성의 경력 개발 단절을 완화하는 지원을 확대하고 남녀 간 인식 차를 극복하는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고, 조순옥 KB국민은행 상무는 "워킹맘들의 어려움을 헤아려주는 정책과 기업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여성 인력을 무조건 단순히 확대하는 것보다는 성별과 세대 차 등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성이 용인되는 조직 문화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효정 신한카드 상무는 "여성임을 무기로 삼아 특별한 대우를 받으려 하지 않는다면 뛰어난 리더가 될 것이며, 기업 안에서도 필요한 리더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진수 SK텔레콤 상무는 "단순히 여성 인력을 확대하기보다는 다양한 성격과 개성을 가진 사람들까지 함께 섞여 서로 영역에 대해 상호 존중하고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면서 "여성 인력을 별도로 케어하기(보살피기)보다 다양성을 수용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 풀무원 상무는 "여성 후배들도 끝까지 버티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한자경 KT 융합기술원 상무는 "기업은 성별을 떠나 경제 성장 관점에서 숨겨진 인재 발굴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현미 상무의 멘토인 백승훈 롯데호텔 경영지원부문장은 "성별, 문화, 세대 등 기업을 둘러싼 환경이 빠르고 복잡하게 변화하면서 다양성 존중은 기업의 생존 요건이 됐다"고 했다.
lesl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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