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AI 예방에 주력…감염경로·증상·방역요령 소개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북한이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을 막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 책임부원의 이름으로 작성한 '조류독감의 위험성과 그 예방대책' 기사에서 철저한 검사와 체계적인 방역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문은 주민들에게 개인위생관리를 당부하면서 가금류·야생조류와의 접촉을 삼가야 하며 "병들었거나 죽은 철새를 발견하면 밀폐된 비닐 용기에 넣어 2∼3겹으로 싼 다음 수의 방역기관에 통보하여야 한다"고 방역 절차를 설명했다.
이어 AI 감염이 의심된다면 바로 격리해 해당 지역 비상방역위원회에 신속히 알려야 한다며 "모든 일꾼과 주민들이 조류인플루엔자의 위험성을 잘 알고 그것을 미리 막기 위한 사업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조류독감을 예방하는 것을 단순히 질병을 미리 막기 위한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사회주의 보건제도의 우월성을 빛내는 중요한 사업으로 여기고 모든 일꾼과 근로자들이 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떨쳐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북한이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사실을 관영매체에 보도하거나 국제기구에 보고하는 등 외부에 공개한 적은 2005년 2월, 2013년 4월, 2014년 4월 등 3차례 있었다.
북한은 전 세계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가 번졌던 2004년 가축방역소를 국가수의비상방역위원회로 전환했다.
AI가 발병한 2005년 북측은 남측에 소독약품과 방역기구 등 지원물자를 요청했으나, 2013년과 2014년에는 지원 요청이 없었다.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 관영매체들은 평상시에도 베트남, 불가리아, 독일 등 세계 곳곳에서 AI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알리며 경각심을 일깨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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