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크루즈미사일 탑재 새 잠수함 진수
로하니 대통령 "무기살수 있었다면 산업화 못 했을 것"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란이 크루즈미사일을 탑재한 자국산 새 잠수함 '파테흐(정복자)'의 진수식을 17일(현지시간)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 아바스에서 열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TV로 생중계된 진수식에서 "이 순간부터 파테흐 잠수함은 내 명령에 따라 이란 해군에 합류한다"고 선포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오늘 이란은 육지와 항공, 그리고 바다에서 완전히 자립하게 됐다"며 "우리의 방어력은 우리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지, 우리는 다른 어떤 나라도 공격하려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적들의 압박과 이란-이라크 전쟁, 그리고 제재는 이란이 방위산업에서 자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만약 이란이 필요한 무기를 살 수 있었더라면 국방 분야를 산업화할 동기를 가지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테흐 잠수함(600t)은 크루즈미사일과 함께 어뢰와 해군 지뢰도 장착돼 있으며 해저 200m 이상에서 최대 35일까지 운항할 수 있다.
이란 핵 합의 파기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작년 5월 합의 파기를 선언하고, 같은 해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란은 최대 사정거리가 2천㎞에 이르는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이스라엘과 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로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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