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 개혁·공수처 설치하라"…여야 당사 앞 행진 시위
국회 앞 기자회견…"정치제도·권력기관 개혁, 국회가 방치"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시민단체들이 국회에 선거제도·국가정보원 개혁,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논의를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참여연대, 한국YMCA전국연맹,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천주교인권위원회 등 시민단체는 18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와 거대정당이 정치개혁안을 합의하지 않고 권력기관 개혁법안을 처리하지 않는다면 내년 총선에서 심판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20대 국회가 보여준 모습은 참담함으로 표현하기도 어려울 지경"이라며 "재판 청탁, 이해충돌 의혹, 채용 청탁, 성희롱, 5·18망언 등 국회의원들이 연루된 의혹과 사건이 하루가 멀다고 벌어지고 있다"고 국회를 비판했다.
이어 "올해 1월 말까지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도 개혁안을 합의하겠다는 여야 5당 원내대표의 대국민 약속은 파기됐고, 국민 80%가 찬성하는 공수처 설치와 국정원 개혁 등 권력기관 개혁도 자유한국당의 태업에 막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강자 참여연대 공동대표는 "20대 국회는 정치개혁 입법을 뒤로 한 채 공전만 하더니 최근에는 5·18 망언으로 국민 가슴에 못을 막고 또 이를 방치하고 있다"며 "국회에 경고한다. 유권자의 분노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들 시민단체는 이날 오전 8시10분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모인 뒤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등 각 정당 당사 앞을 차례로 행진한 이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오늘 우리의 행진은 국회와 정당에 보내는 충고이자 경고"라며 "정치개혁이 이뤄질 때까지, 권력기관 개혁 입법이 이뤄질 때까지 국회를 향한 시민사회의 분노의 발걸음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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