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있는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공동 추진
10월 평양서 중국 옌볜대·북한 사회과학원 등과 국제세미나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북한에 있는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 평양에서 북한 국립연구기관인 사회과학원, 중국 옌볜대, 원광대 등 관계자들이 국채보상운동 유네스코 공동 등재를 위한 국제세미나를 마련한다.
15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 옌볜대에서 열린 학술행사에서 이들 기관·대학들과 공동 등재 노력에 합의했다.
국제세미나를 시작으로 북한에 있는 국채보상운동 관련 사료를 공동 발굴·전시하는 등 유네스코 공동 등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북한과의 관계를 넘어 우리나라와 중국 관계까지 고려하며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며 "세미나를 계기로 국가 간 학술 연구가 원만히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907년부터 1910년까지 우리 국민이 나랏빚을 갚기 위해 일어선 국채보상운동은 발달과 전개 과정을 적은 수기(手記), 언론 보도 등 국내 기록물 2천472건이 2017년 10월 세계 유네스코에 등재됐다.
발굴 및 연구 기록물 내용이 남한 지역에 한정돼 이번에 북한지역 사료와 기록물을 추가 등재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중국 학자를 통해 북한의 국채보상운동 기념물 발굴을 추진하고, 대구시의회는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을 정비해 기록물 추가 등재에 나섰으나 별 성과를 얻지 못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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