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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단일팀, AG 감동을 올림픽까지…다음 달 재회할듯
올림픽 쿼터 달린 12월 세계선수권 대회 대비
남은 과제 산적…단일팀 종목부터 합의해야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을 꾸렸던 조정대표팀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한반도기를 가슴에 달고 힘차게 물살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15일(한국시간) 남북 체육 수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동으로 도쿄올림픽의 조정대표팀 남북 단일팀 구성의 큰 틀이 짜졌다.
남북 조정단일팀은 지난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통해 처음으로 힘을 합쳤다.
당시 단일팀은 약 보름 동안 충북 충주에서 합동 훈련을 시행한 뒤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남북 조정단일팀은 4명이 참가하는 남자경량급무타포어와 두 명이 한배를 젓는 여자 경량급더블스컬, 콕스를 합해 9명이 뛰는 남자 경량급에이트 3개 종목에 참가했는데 모든 종목에서 결선 진출에 성공하며 가능성을 엿봤다. 메달은 따지 못했다.

경험을 쌓은 단일팀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통해 다시 한번 세계의 높은 벽에 도전한다.
도쿄올림픽에서 카누 단일팀의 모습을 보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먼저 단일팀 구성 종목을 정해야 한다.
남측은 에이트, 쿼드러플, 포어 등 4명 이상이 출전하는 다인승 종목에서 단일팀 구성을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북측에선 경량급 종목에서 단일팀 구성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카누연맹 관계자는 "일단 북측과 의견을 주고받고 단일팀 종목을 결정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단일팀을 구성하면 도쿄올림픽 쿼터 대회인 오스트리아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나서야 한다.
해당 대회는 8월 말에 열리는데 최소 3개월 이상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관계자는 "올림픽 쿼터를 따기 위해선 3월 정도부터 훈련에 돌입해야 한다"라며 "이에 앞서 훈련 장소와 방식 등을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일팀이 구성된 뒤에도 많은 산을 넘어야 한다. 먼저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열리는 총 3차례 월드컵 대회를 통해 국제 경험을 쌓아야 한다.
그리고 결전지 오스트리아로 이동해 쿼터 획득을 노린다.
연맹 관계자는 "객관적으로 북측은 물론 남측도 세계 수준과는 격차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일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올림픽 쿼터를 따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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