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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EU가 이란 제재 깨려해" 직격…폴란드서 이란 놓고 신경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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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EU가 이란 제재 깨려해" 직격…폴란드서 이란 놓고 신경전(종합)
중동 문제 국제회의서 EU 비판…EU 측 "동의하지 않아"
회의 참석 美 우방국 위주로…독일 프랑스는 장관급 참석안해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중동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국제회의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유럽연합(EU)의 주요국가들을 상대로 직격탄을 날렸다.
펜스 부통령은 회의 이틀째인 14일(현지시간) 연설을 통해 "슬프게도 유럽을 선도하는 주요 동맹국들이 협력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펜스 부통령은 "EU의 주요 국가들은 이란에 대한 우리의 제재를 깨뜨리려는 메커니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유럽기업들이 미국의 제재를 받지 않고 이란과 거래할 수 있도록 프랑스와 독일, 영국이 만든 특수목적법인(SPV)을 거론하면서 "이란의 살인 혁명 정권에 대항하는 미국의 제재를 깨려는 노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 국가의 행동은 이란을 강하게 하고, EU를 약하게 하며, 유럽과 미국 간의 거리를 더 벌어지게 하는 무분별한 조치"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일방적으로 이란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부활시켰다.
이에 유럽은 이란 핵합의를 유지하면서 미국의 제재를 우회해 이란과 교역을 계속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왔다.
EU의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펜스 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우리는 이란 핵합의의 이행에 대해 (미국과)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으나, 다른 이슈에서는 같은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반응한 것으로 dpa 통신이 전했다.
그는 또 "워싱턴과 브뤼셀은 매우 실용적이고 침착한 방식으로 차이점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의 한 외무 당국자도 바르샤바에서 로이터 통신에 "(펜스 부통령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이란을 선하게 만들려고 하지 핵에 대한 책무에서 밀어내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주도한 이번 회의에는 60여 개국에서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참석하고, 이스라엘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참석했다.
네타냐후 총리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방장관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동에서 이란과 맞서지 않고서는 평화와 안정을 성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은 이번 회의를 "절망적인 서커스"라고 비판하고, 팔레스타인도 불참했다.
이란에 우호적인 러시아, 중국도 외교관을 파견하지 않았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는 장관급이 참석하지 않아 이번 회의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영국에서는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이 참가했으나 참석 목적을 예멘 내전 문제로 한정한 데다, 이날 주요 회의가 열리기 전에 바르샤바를 떠났다.
외신에서는 폴란드 당국의 사법장악 논란 등으로 EU가 가뜩이나 폴란드와 사이가 멀어진 가운데, EU 주요국가들은 폴란드에서 이 같은 회의가 열리는 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폴란드는 전날 미국산 고속기동용 포격로켓시스템(HIMARS)을 4억1천400만 달러(약 4천640억 원)를 들여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과의 관계를 다지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전날 "폴란드와의 동맹은 매우 중요하다"라고,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미국과 긴밀히 대화할 것"이라고 공동기자회견에서 각각 말했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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