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군비 강화 박차…美소총 7만정 이어 미그29 추가 도입
다목적 해군 헬기 111대 구매도 적극 추진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가 군 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도 육군이 최근 첨단 돌격 소총 7만2천400정 구매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인도 육군이 들여올 이 소총은 고장이 잦은 것으로 알려진 기존 5.56㎜ INSAS 소총을 대체하게 된다.
새 소총은 미국에 본사를 둔 군수업체 SIG자우어가 제작한다. 7.62×51㎜ 규격의 총탄이 사용된다.
구매 비용으로 64억7천만루피(약 1천억원)가 투입되며 앞으로 1년 이내에 인도군에 보급된다.
군 당국 관계자는 "새 소총은 첨단기술 적용과 함께 간편하고 강력한 기능을 갖췄다"며 "보병이 야전 작전 때 쉽게 휴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도 육군이 이 같은 규모의 소총 현대화 작업을 한 것은 10여년만에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육군은 이와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업체 카라칼로부터 근접전용 카빈총 9만3천895정을 구매하는 계약도 마무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확보된 소총들은 중국과 파키스탄 접경지대 최전방 부대에 우선 지급된다.
그간 두 나라와 국경 분쟁을 겪어온 인도로서는 현대식 무기 보급을 통해 전방 부대 전력을 강화하게 됐다.
전투기 부족에 시달리는 인도 공군은 러시아에서 미그-29 개량형 21대를 더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공군 측은 "1980년대에 제작됐지만 조립되지 않은 채 남아있던 미그-29를 완전하게 조립한 뒤 여러 성능을 보강해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개량형 미그-29에 새로운 무기와 첨단 항공전자 장치를 장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앞서 2008년 62대의 미그-29를 도입해 이 가운데 절반의 성능을 개선한 상태다.
현재 공군은 전투기 부족 문제와 함께 장비 노후화로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미그-27, 재규어 등 전투기가 잇따라 추락하는 일도 발생했다.
한편, 인도 해군은 다목적 헬기 111대 구매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입찰사 후보 명단을 록히드마틴, 에어버스 헬리콥터, 벨 헬리콥터 등으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도입될 헬기는 공격 작전 수행은 물론 정찰, 구조, 감시 등 여러 목적으로 활용된다. 헬기 제작에는 인도 민영 기업과 외국 군수 업체가 함께 참여한다.
헬기 구매 예산은 총 30억 달러(약 3조4천억원)에 달한다. 새 헬기는 구 소련제 구형 헬기 대신 여러 작전에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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