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예타면제 제2경춘국도 최단거리 노선 요구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가 정부의 예비타당성 면제로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은 제2경춘국도 건설과 관련해 최단거리 노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제2경춘국도 노선 검토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재수 춘천시장은 12일 오후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을 찾아 "정부의 예타면제 취지가 낙후된 강원도 접근성 개선에 있는 만큼 수도권과 춘천지역을 최단거리로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낙후된 접경지역의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춘천을 비롯한 강원 영서 북부지역을 직접 연결하는 광역교통망 노선으로 선정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또 새로 건설될 제2경춘국도는 국도 46호선과 서울양양고속도로에 집중된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최단거리 사업노선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춘천시가 제시한 노선은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검토한 노선 32.9km보다 2.2km 단축된 30.7km다.
사업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데다 통행시간 단축 효과도 크다는 게 춘천시의 논리다.
특히 이 노선은 남북 평화시대 수도권에서 제2경춘국도를 경유해 북측 내금강 지역으로 연결하는 최단거리, 최적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이 경우 가평 남부권역인 청평호와 쁘띠프랑스 등의 관광수요 창출과 같은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춘천시는 설명했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검토 중인 또 다른 노선은 총 32.9km에 1조2천98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 공사비가 더 투입되고, 교통량 분산효과가 미미하다는 게 춘천시의 주장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다른 노선을 요구하는 경기 가평군과의 갈등도 예상된다.
춘천시 관계자는 "제2경춘국도는 지역균형발전과 장래교통량 등을 고려해 수도권인 금남IC에서 춘천시 서면 당림리까지 춘천지역을 최단거리로 노선이 결정돼야 한다"며 "관련 부서와 협력해 사업이 조속히 착수되도록 협조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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