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수도 뉴델리 시내의 3성급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17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현지 ANI통신와 NDTV 등이 12일 보도했다.
화재는 이날 오전 4시35분께(현지시간) 뉴델리 서쪽 카롤 바그 지역에 자리 잡은 5층짜리 아르피트 팰리스 호텔의 4∼5층에서 발생했다.
구조 당국 관계자는 "지금까지 17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된 상황에서 추가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며 "사망자 대부분은 연기에 질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나무로 된 호텔 내부 건축 자재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이면서 투숙객이 탈출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성과 어린이는 불길을 피해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다가 숨졌다.
이 밖에 투숙객 등 30여명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부상자 중 7명은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투숙객 150여명은 대부분 잠든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의 객실 수는 모두 65개라고 NDTV는 전했다.
화재 발생 신고가 접수되자마자 소방차 26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불길은 이날 오전 7시께부터 대체로 잡힌 상황이다.
구체적인 화재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카롤 바그는 뉴델리 시내 중심가 중의 하나로 중저가 호텔과 상가가 밀집한 지역이다.
[로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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