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노발리스·30-50 클럽
세상에 없는 풍경·젤다·루미 시집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 노발리스 = 독문학자이자 비평가인 김주연의 독일 낭만주의 대표 작가 노발리스 연구서.
'노발리스'는 저자가 천착해온 주제인 독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가 노발리스의 삶과 작품 세계를 면밀하게 탐구한 책이다.
노발리스는 낭만주의의 상징으로 일컬어지며 메르헨의 문학적 기능과 위상을 확립했다고 알려졌지만, 그 중요성에 비교해 연구가 턱없이 부족하다.
김주연은 이번 책을 통해 노발리스는 과연 어떤 인물이었으며 어떤 사상을 바탕으로 어떤 작품 세계를 펼쳤는지 깊이 있는 시각을 통해 두루 조명한다.
문학과지성사. 312쪽. 1만8천원.
▲ 30-50 클럽 = 소설 '거품시대'의 홍상화 작가의 신작 소설.
과거에 세계 최빈국이었던 우리나라가 지난해 연말 선진국의 '30-50 클럽'에 일곱 번째 가입한 것을 화두로 삼고 있다.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세계의 정치, 경제적 역학 관계를 자기 관점에서 서술하고, 한국의 대응방식도 제시한다.
한국문학사. 248쪽. 6천원.
▲ 세상에 없는 풍경 = 시인이자 국어국문학과 교수인 권정우의 문학 글쓰기 이야기.
저자는 시나 소설이 아닌 산문에 주목해, 산문이 문학적 글쓰기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진입 장벽이 낮으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파한다.
저자는 모든 문학수업을 좋은 책을 소개하고 괜찮은 주제를 뽑아 글을 써보게 하는 것으로 진행한다.
이 책에 소개된 저자의 글 또한 그렇게 쓰인 것으로, 이 책은 문학 글쓰기 안내서이면서 산문집이고, 자전적 소설이면서 문학 평론집의 성격을 띠기도 한다.
파라북스. 400쪽. 1만6천800원.
▲ 젤다 = 스콧 피츠제럴드의 뮤즈이자 아내인 젤다 피츠제럴드의 소설과 산문의 첫 한국어판.
대부분 작품이 남편 스콧과의 공저로 발표돼 생전에 작가로서 정당한 대우를 받기 어려웠으나, 사후에 재조명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미국 재즈 시대를 대변하는 작가로 인정받는 젤다의 주요 작품들을 젤다의 이름으로 온전히 소개한다.
젤다 자신의 삶을 투영한 듯한 단편 소설 '재능있는 여자', 남편의 소설을 재치 있게 논평한 '친구이자 남편의 최근작' 등 소설과 산문이 실렸다.
이재경 옮김. HB프레스. 224쪽. 1만3천원.
▲ 루미 시집 = 13세기 페르시아의 대표 시인 루미의 대표작 '마스나비'의 국내 유일 원어 번역판.
6권 분량의 '마스나비' 중 1권을 발췌 번역했고, 총 75편으로 된 산문시는 신, 고독, 사랑, 삶을 노래한다.
루미가 영혼의 반려자라고 믿었던 샴스와의 이별 후 고통과 슬픔 속에서 쏟아낸 '마스나비'는 이슬람 문화뿐만 아니라 시문학 전 영역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란어 전공자 정제희 역자가 번역을 맡아 중역본들보다 더 원문의 느낌을 잘 살려냈다.
정제희 옮김. 시공사. 180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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