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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건설사 하수처리 갈등…삼산중학교 이설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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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건설사 하수처리 갈등…삼산중학교 이설 '불똥'
건설사, 중학교 건축 공사 미뤄…내년 3월 개교 차질 우려

(순천=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학생 수 감소로 이설을 추진 중인 전남 순천시 삼산중학교의 이전 공사가 늦어져 개교에 차질이 예상된다.
하수처리 문제를 놓고 건설사와 순천시가 이견을 드러내면서 합의를 하지 못해 자칫 학생 피해도 우려된다.


11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순천시 매곡동 삼산중학교는 369억원을 들여 내년 3월 신도심인 신대지구에 28학급 규모로 새 건물을 지어 옮긴다.
신입생이 줄어들자 2017년 전남도의회의 이설 계획에 따른 것이다.
순천시는 신대지구 개발시행사인 중흥건설과 업무협약을 하고 140억원을 들여 학교 건물을 지은 뒤 도교육청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18일 학교 시설 건축 승인도 마무리됐다.
예정대로라면 지난해 말 착공해야 했지만, 중흥건설이 하수처리 문제를 제기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중흥건설은 삼산중 이설 협의를 할 때 자신들이 개발을 맡은 선월지구의 하수처리까지 고려해줄 것을 순천시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약서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순천시와 삼산중 이설을 논의하면서 선월지구 하수를 순천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받기로 협의했다는 것이 회사 측 입장이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순천시가 처리장 용량 초과로 선월지구 하수를 받지 못한다는 태도로 바뀌어 부득이하게 삼산중 이설 공사를 미루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순천시는 이설 협약 사항에도 없는 하수처리 문제로 증흥건설이 학교 착공을 미루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맞서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삼산중학교 이설과 하수처리는 별개인데 중흥건설이 이를 문제 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중흥건설은 협약서 내용대로 삼산중 이설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자 신대지구 개발기관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중재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공사 기간을 고려해 내년 3월에는 정상적으로 학교가 개교할 수 있도록 순천시와 중흥건설을 상대로 합의를 촉구하고 있다"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도 중재를 요청한 만큼 합의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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