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더블 머신' 먼로…"팀이 만들어준 기록"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팀이 만들어준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패스를 받은 팀원들이 골을 넣어야 어시스트가 되기 때문이다."
시즌 4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고양 오리온의 대릴 먼로는 기록을 세운 공을 팀에 돌렸다.
먼로는 7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15점 19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팀의 88-80 승리를 이끌었다.
리바운드는 물론 어시스트까지 양 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에서 나온 9차례 트리플더블 중 4번이 먼로의 손끝에서 나왔다.
그를 제외하면 트리플더블을 2번 성공한 선수도 없을 정도로 '다재다능함'에서 먼로는 독보적이다.
먼로는 "개인 기록보다는 팀 승리가 우선"이라며 "지난 경기 패배 후 바로 다시 승리를 거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리온의 추일승 감독은 "먼로의 트리플더블을 축하한다"면서도 "사실 먼로가 트리플더블을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추 감독은 그 이유를 "먼로가 외곽에서 볼을 오래 잡고 있으면 가드 선수들의 역할이 제한된다"며 "좀 더 골 밑에서 플레이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12경기에서 9승 3패의 상승세를 이어간 오리온은 21승 21패로 전주 KCC와 함께 공동 5위로 도약했다.
공동 3위인 창원 LG, 부산 kt(이상 22승 19패)와의 승차는 1.5경기로 좁혔다.
먼로는 상위권 도약을 위한 열쇠로 "터프함"을 꼽았다.
"상위권 팀들을 상대할 때는 경기 내내 터프해야 한다"고 밝힌 먼로는 "리바운드와 빠른 속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거칠게 공격하고 수비하는 것아 중요하다"고 말했다.
먼로는 이승현의 복귀 이후 스윙맨으로 임무가 바뀐 최진수에게 "오늘 4쿼터에서처럼 미스매치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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