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날카로운 가시' 달린 신종 공룡화석 발견
아르헨 연구팀 '육식공룡 공격 막고 이성 유혹에 이용한 듯'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목에 날카로운 가시가 2줄로 나 있는 초식공룡의 화석이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됐다. 아르헨티나 과학기술연구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목에 날카로운 가시가 줄지어 난 신종 초식공룡의 화석을 발견해 관련 논문을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7일 전했다.
연구팀은 이 초식공룡이 목에 2줄로 난 날카로운 가시를 육식공룡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이성을 끌어들이는데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의 파블로 가리나에 따르면 신종 초식공룡의 화석 일부가 약 1억4천만년 전 백악기 지층에서 발견됐다. 목이 긴 이 공룡은 4발로 걷는 용각류의 일종으로 지층의 이름을 따 '바하다사우루스'로 명명됐다. 이 공룡의 목 화석에서는 가시가 하나밖에 발견되지 않았지만 날카롭고 긴 가시 2개가 돌출해 있었다. 몸길이는 9m 정도 였을 것으로 추정됐다.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된 다른 종류의 백악기 용각류인 '아말가사우루스'에게도 등에 비슷한 가시가 있어 이성을 유혹하거나 체온을 조절하는데 쓰였을 것이라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공룡화석 전문가인 하야시 쇼지(林昭次) 오카야마(岡山)대학 교수는 "일부 카멜레온의 수컷 등은 등뼈의 가시로 '돛(帆)'을 만들어 암컷을 유혹한다"고 지적하고 "바하다사우루스의 가시도 같은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어 흥미롭다"고 말했다. 다만 "뼈의 일부밖에 발견되지 않아 기능을 추측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논문은 사이언티픽 리포트(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8-018-37943-3)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로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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