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스크린 이어 안방극장도 접수 채비
'킹덤' 포문 열고 '아이템'으로 4년만 복귀…"광고 러브콜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지난해 스크린을 장악한 배우 주지훈(36)이 올해는 안방극장에 뛰어들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주지훈은 지난해 연이어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공작', '암수살인' 주연을 맡으며 영화계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신과함께-인과 연'은 약 1천230만명 관객을 동원하며 천만영화사(史)에 기록을 남겼고, '공작'도 500만여 명, '암수살인'도 380만여 명을 불러모으며 주지훈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한창 스크린에서 활동하던 그는 올해는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까지 타깃을 확장했다. 시작은 넷플릭스 '킹덤'으로, 그의 드라마 복귀는 '가면'(2015) 이후 4년 만이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을 대표하는 넷플릭스의 첫 자체 제작 한국 드라마 '킹덤'은 공개 전부터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스타 작가 김은희와 김성훈 영화감독, 주지훈·류승룡·배두나 등 인기 배우가 총출동한 데다 '좀비 사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라는 점에 눈이 쏠렸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역 취재진 대상 홍보 행사에서 주인공 세자 이창 역의 주지훈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창이 공항에서부터 '대포 카메라'를 보유한 현지 팬들이 등장, 드라마 '궁'(2006) 시절부터 탄탄하게 쌓은 해외 팬덤을 자랑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킹덤' 시즌1이 공개된 후에도 주지훈은 회차 후반부로 갈수록 안정된 연기를 보여줬다는 국내외 반응을 얻으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10일 "최근 '신과함께'와 '킹덤' 덕분에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에서 팬 미팅 개최 요청 등 반응이 뜨겁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아이돌 스타에서 연기파로 변신했다'는 평도 꽤 있다"며 "일본에는 워낙 공식 팬클럽이 있어 팬들의 충성도가 탄탄한 편"이라고 밝혔다.
주지훈은 이어 이번 달에는 MBC TV 새 월화극 '아이템'으로 지상파에도 복귀한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절대 권력에 모두가 고개 숙일 때 묵묵히 검사 선서를 읊어주는 일명 '꼴통 검사' 강곤 역을 맡아 프로파일러 경찰 신소영 역의 진세연과 호흡을 맞춘다. 작품 자체도 '소중한 사람을 지키고자 초능력을 지닌 물건을 둘러싼 비밀을 파헤친다'는 줄거리가 특별해 기대를 모은다.
주지훈은 오는 11일 '아이템' 제작발표회와 첫방송에 이어 12일에는 '킹덤' 인터뷰를 소화하며 최근 열기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청춘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009년 마약 사건에 연루돼 꽤 긴 공백을 거친 주지훈은 샤프한 이미지와 안정된 연기력을 함께 살려 재기에 성공, 영화와 드라마를 활발하게 오가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린다. 이에 광고계 러브콜도 잇따르는 분위기다.
키이스트 관계자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여성 색조 분야의 화장품, 남성복, 아웃도어 등 광고 섭외가 꾸준히 들어온다"고 말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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