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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로스터 26명 증원·승률 높은 팀에 신인지명 우선권'
MLB 사무국-선수노조, 규정 개정안 다각도로 논의 중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가 경기시간 촉진(스피드업)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항목에서 규정 개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온라인 스포츠매체인 디애슬레틱은 MLB 사무국이 선수노조에 스피드업을 위해 한 명의 투수가 타자를 최소 3명 이상 상대하도록 선수노조에 규정 변경을 제안했고, 선수노조는 반대급부로 내셔널리그(NL)의 지명타자제 도입을 요구했다고 6일(한국시간) 소개했다.
잦은 투수 교체 시간을 줄여 전체 경기 시간을 단축하겠다는 MLB 사무국의 제안을 선수노조가 수용하되 지명 타자 제도를 양대리그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보도였다.
ESPN은 이를 포함해 두 단체가 협의 중인 다각적인 규정 변경 사안을 7일 전했다.
이를 보면, 두 단체는 20초 투구 제한 시계 도입, 현재 25명인 로스터를 26명으로 증원하는 방안, 승률 높은 팀에 신인지명 우선권을 주고 승률 낮은 팀엔 벌을 주는 드래프트 개정안, 야구와 다른 종목을 둘 다 하는 아마추어 선수에게 메이저리그 계약을 보장하는 내용 등을 현재 논의 중이다.
MLB 사무국은 '투수의 타자 최소 3명 상대 규정'을 2019년 당장 도입하기를 바라는 데 반해 선수노조는 2020년 도입으로 맞섰다.
선수노조는 대신 올해 지명타자제 전면 확대를 희망한다.
승률 높은 팀에 신인지명 우선권을 주는 대신 일부러 낮은 승률을 기록하는 팀을 징계하는 선수노조의 제안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는 승률 낮은 팀에 드래프트 우선권을 주는 현 제도를 완전히 뒤집는 내용이다.


선수노조는 큰 수익을 내지 못하는 가난한 구단이 시즌 승률 0.500을 넘거나 포스트시즌에 출전하는 등의 성공을 거두면 신인지명에서 우선권을 행사하도록 제안했다.
이와 달리 2년 연속 시즌 90패 이상을 당한 팀은 드래프트에서 불이익을 받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선수노조는 구단의 '탱킹' 전략을 비판해왔다.
탱킹은 완전히 비운다는 뜻으로 구단이 이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유망주를 잡고자 그해 성적을 포기하는 전략을 일컫는다.
팬들의 비웃음과 선수들의 비난에도 2∼3년 내리 꼴찌를 자처해 유망주를 끌어모은 뒤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휴스턴이 탱킹 전략을 펼친 대표적인 팀이다.
선수노조는 몇 년 후 성적을 위해서라지만, 당장 선수단에 투자하지 않는 탱킹 구단을 강하게 질타해왔고, 드래프트 규정 개정으로 이를 막아볼 심산이다.


야구와 미식축구를 놓고 갈등하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유망주 카일러 머리와 같은 스타를 야구에 붙잡으려면 이들에게 메이저리그 계약 보장과 같은 당근을 제시해야 한다고 선수노조는 주장했다.
현재 모든 지명 선수들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다. 메이저리그로 콜업돼야 메이저리그 계약을 다시 한다.
MLB 사무국은 로스터를 26명으로 늘리되 투수의 수를 12명으로 최대 제한하는 로스터 규정 변경을 선수노조에 제시했다.
이는 '투수의 타자 최소 3명 상대 규정'과도 맞물린 것으로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원 포인트 불펜 투수를 줄이고, 대신 타자를 더 많이 로스터에 포함해 역동적인 야구를 펼치라는 주문이다.
메이저리그는 투수들의 높은 탈삼진율, 거의 모든 구단이 채택한 수비 시프트, 도루 실종 등으로 과거보다 역동성을 상실해 재미가 반감됐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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