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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세계은행 총재에 맬패스 재무차관 낙점"
블룸버그·폴리티코, 美정부관리 인용 보도…"6일 발표 예정"
대중국 강경파·보호무역 정책 주도한 '트럼프 충성파'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세계은행 김용 총재의 후임으로 대중국 강경파인 데이비드 맬패스(63) 미국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이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매체 폴리티코와 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맬패스 차관을 최종후보로 낙점했으며 오는 6일 이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도 익명의 정부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맬패스 차관을 지명할 예정이며 5일 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끝나고 나서 이번 주 안에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맬패스 차관은 평소 세계은행과 같은 국제기구가 "덩치가 커지면서 더 주제넘게 참견하고 있다"며 "국제기구들을 재집중시키는 일은 시급하고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견을 피력해왔다.
'트럼프 충성파'로 분류되는 맬패스 차관이 차기 총재에 낙점된 데는 국제 금융 기구에 대해 미 정부의 통제 강화를 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맬패스 차관은 세계은행의 가장 큰 수혜국 가운데 하나인 중국에 대한 세계은행의 차관 공여를 중단하라고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높인 '매파'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중국이 경제개혁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난하며 중국의 위세를 고려할 때 세계은행이 차관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맬패스 차관은 현재 진행 중인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맬패스 차관이 세계은행 총재로 임명된다면 이미 부족한 미 재무부의 인재풀에 빈틈이 커질 수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망했다.
경제학자로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선임 경제정책 보좌관으로 활동한 맬패스 차관은 재무부에 입성해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주의 통상정책을 실행하는 데 앞장섰다.
맬패스 차관은 로널드 레이건, 조지 H.W. 부시 행정부에서 각각 재무부, 국무부 관리로 일했으며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그에 앞서 세계은행 신임 총재 후보로 레이 워시번 해외민간투자공사(OPIC) 대표, 마크 그린 미국국제개발처(USAID) 처장, 로버트 키밋 전 미국 재무부 부장관, 인드라 누이 전 펩시코 최고경영자 등이 거론됐다.
세계은행 이사회는 오는 7일부터 3월 14일까지 회원국들로부터 차기 총재 후보를 추천받는다.
미국에서 세계은행 총재 후보를 물색하는 절차를 진행하는 곳은 맬패스 차관이 이끄는 재무부 부서다.
재무부 대변인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 엘리 밀러 재무부 장관 비서실장, 트럼프 대통령의 딸이자 백악관 보좌관인 이방카 트럼프가 추천위원회를 이끌고 있으며 맬패스 차관은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임기를 3년여 남겨두고 최근 갑자기 사퇴 의사를 발표한 이후 후임 총재를 물색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세계은행 이사회는 후보 3인을 발표한 뒤 오는 4월 중순까지 새 총재를 선출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거대한 조직을 운영한 경험, 세계은행의 개발 임무에 대한 비전, 국제공조에 대한 헌신을 지닌 인물을 이상적인 후보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chi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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