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김지유·김건우·황대헌, 월드컵서 금빛 레이스(종합)
한국, 첫날 네 종목서 금 3·은 1·동 2…심석희, 1,500m 파이널B 1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김지유와 김건우(한국체대)가 5차 월드컵 남녀 1,500m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차지했다. 황대헌(한국체대)은 남자 1,000m에서 우승하는 등 한국 대표팀이 대회 첫 4개의 금메달 중 3개를 휩쓸었다.
가장 먼저 금메달 소식을 전한 건 김지유였다.
김지유는 2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이틀째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 23초 76 만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쟁쟁한 상대 킴 부탱(캐나다)과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을 제친 김지유는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지유의 월드컵 1,500m 종목 첫 금메달이기도 했다.
앞서 준결승에서 레이스 도중 넘어졌으나 부딪힌 선수가 실격되면서 결승 진출에 성공한 김지유는 결승에서 초반부터 치고 나와 선두권을 지키며 레이스를 펼쳤다.
부탱 등 경쟁자들이 호시탐탐 선두 자리를 노렸지만 결국 마지막 바퀴에서 김지유가 선두를 지키며 1위로 골인했다.
함께 결승에 진출한 최민정(성남시청)은 5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월드컵 1,500m 금메달을 두 개 거머쥔 최민정은 3차 대회에 발목을 다친 이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준결승에서 3위에 올라 아쉽게 파이널A 진출이 좌절된 심석희(한국체대)는 끝까지 최선을 다한 레이스로 파이널B에서 1위(2분 35초 442)를 차지했다.
이어진 남자 1,500m 결승에선 김건우가 2분 15초 12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건우는 3차 대회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임효준(고양시청)은 2분 15초 18로 동메달을 추가해 김건우와 나란히 시상대에 섰다.
결승에서 두 선수는 레이스 중반까지 4∼5위권에서 기회를 엿보다 두 바퀴를 남기고 함께 스퍼트를 시작했다.
마지막 바퀴에서 김건우가 먼저 선두로 치고 나와 가장 먼저 골인했고 임효준은 결승선 앞 혼전 속에서 샤를 아믈랭(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로 들어왔다.
남자 1,000m 1차 레이스에선 황대헌이 결승에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1분 25초 13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1,000m 세계 기록 보유자인 황대헌의 이번 시즌 월드컵 첫 금메달이다.
함께 결승에 진출한 홍경환(한국체대)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박지원(단국대)은 5위를 차지했다.
여자 1,0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선 최지현(성남시청)이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결승이 끝난 첫 4개 종목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하며 세계 최강 지위를 굳혔다.
대회 마지막날인 3일에는 남녀 500m와 1,000m 2차 레이스, 남녀 계주와 혼성 계주 결승이 열린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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