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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휴전 연장 모색 가능성…추가협상 나설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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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휴전 연장 모색 가능성…추가협상 나설 수도"
中 전문가들 "분위기 개선땐 많은 것 성사"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 휴전을 연장하는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3월 1일까지 관세 인상을 유예하고 협상에 나서기로 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말 미국 워싱턴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열리면서 향후 전개방향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제기되는 것이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미국 전문가 루샹은 "3월 1일 전에 양측이 징벌적 관세를 유예하고 다른 문제(해결)을 약속해, 좀 더 기술적인 문제에 대한 추가 협상을 시작하는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위기가 개선되면 많은 것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스인홍(時殷弘)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양측이 지적재산권 보호 등 핵심문제에서 견해차가 있는 만큼 합의 기대치를 낮춰야 할 것"이라면서 합의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스 교수는 "양측이 3월 1일까지 광범위한 합의에 이를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추가 관세 인상을 유예하고 협상을 계속하는 데 동의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만나서 중국을 더욱 압박하려고 할 수 있다"면서도 "중국의 구조적 변화 이행상황을 검증할 메커니즘을 만들거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는 문제 등에서 미국이 원하는 것을 얻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반면 웨이젠궈(魏建國) 전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급)은 양국 정상이 놀라울 정도로 긍정적인 거래를 성사시키고 상당한 관세 인하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도 했다.
웨이 전 부부장은 "합의는 1년 이상 이어진 오해를 벗어나는 출구처럼 보일 수 있다. 합의는 기대 이상이어야 한다"면서 중국이 이행상황을 점검할 메커니즘을 만드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양국은 이달 중순 중국에서 추가 고위급 협상을 연 뒤, 그 결과물을 바탕으로 북미 정상회담 이후인 이달 하순께 중국 하이난(海南)에서 정상 간 회동을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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