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투자등급 회복 언제쯤…작년 GDP 대비 공공부채 76.7%
연금개혁 등 개혁 어젠다 성공적 추진이 관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공공부채 부담이 계속 가중하면서 투자등급 회복이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76.7%로, 2017년 말 74.1%보다 2.6%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중앙은행의 집계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치다.
브라질의 공공부채는 지난해 5월 사상 처음 5조 헤알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말에는 5조3천억 헤알(약 1천617조1천900억 원)로 늘었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연금개혁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더라도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최소한 2022년까지 증가세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개혁과제를 무리 없이 추진하면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2022년에 81%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세로 돌아서 2027년엔 73.2%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2017년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 10년이 걸린다는 뜻이다.
반면에 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2022년에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90%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공공부채 증가는 투자등급 회복을 위한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 무디스는 재정 악화를 이유로 지난 2015년 말부터 2016년 초 사이에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으로 강등했다.
현재 S&P와 피치는 BB-, 무디스는 Ba2로 평가하고 있고, 등급 전망은 모두 '안정적'이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메릴린치는 자이르 보우소나르 대통령 재임 기간에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이 투자등급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투자등급 회복이 이뤄지는 시기는 2022∼2023년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됐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