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1월 고용 '서프라이즈'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일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39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3.50포인트(0.37%) 상승한 25,093.17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17포인트(0.19%) 오른 2,709.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포인트(0.01%) 상승한 7,282.34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 1월 고용지표와 주요 기업 실적, 미·중 무역 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1월 비농업 신규고용이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 늘어나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노동부는 1월 고용이 30만4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예상치는 17만명 증가였다.
1월 실업률은 4.0%로 지난달 3.9%보다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미 정부의 부분폐쇄(셧다운)로 일부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실업자로 조사된 영향이라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전일 종료된 미·중 고위급 회담은 예상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협상에 대한 기대가 유지됐지만, 불안감도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양국은 이번 협상에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면서 낙관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또 다음 달 열릴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최종 합의가 타결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드러냈다.
정상회담 전에 미국 협상단이 2월 중순 중국을 찾아 추가 협상에 나설 것이란 소식도 나와 전반적으로 협상 타결 기대가 유지됐다.
하지만 무역구조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구체적인 합의가 제시되지 않은 데다,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한 하드 데드라인(단호한 최종시한)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히며 긴장감도 유지됐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는 점도 부담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중국의 1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48.3을 기록했다. 이는 12월 수치인 49.7보다 낮아진 것으로, 2016년 2월 이후 최저치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엑손모빌과 셰브런 등 석유 대기업이 호실적을 내놓은 점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전일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은 4분기 호실적에도 올해 매출 전망을 시장 기대보다 낮은 수준으로 제시했다. 또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도 커질 것이란 우려를 내놨다.
개장전 거래에서 아마존 주가가 5% 가까이 하락했다. 아마존 주가 약세로 기술주가 동반 약세 압력을 받으며 나스닥 지수도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엑손모빌이 2%, 셰브런이 1.6%가량 올랐다. 제조 대기업 하니웰 주가도 호실적에 힘입어 3% 상승했다.
이날 개장 전에는 고용지표 외 다른 지표는 없었다.
개장 이후에는 1월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와 11월 건설지출, 공급자관리협회(ISM)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의 호조가 확인된 점에 안도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수석 시장 전략가는 "고용이 대단한 수치를 기록했다"면서 "시장 반응이 다소 차분하긴 한데, 이는 이번 지표가 연준의 스탠스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란 인식과 셧다운으로 영향과 관련해 다소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는 점 등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재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2%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78% 상승한 54.21달러에, 브렌트유는 1.0% 오른 61.45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0%, 인하 가능성을 3.2%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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