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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독거어르신은 우리가 챙겨요" 송파2동 '이웃사랑회'
뜻 맞는 주민끼리 십시일반 월 2만원씩 모아 15년째 활동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가족이 그리운 명절, 서울 송파구 송파2동 독거 어르신들은 이웃들 덕분에 세상에 혼자가 아님을 느낀다.
설과 추석이면 15년째 어김없이 찾아오는 '이웃사랑회' 덕이다.
3일 송파구에 따르면 송파2동 주민자치회 '이웃사랑회'는 2004년 처음 만들어진 후 지금까지 꾸준히 동네 독거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뜻이 맞는 주민들끼리 결성한 '이웃사랑회'는 회원 12명이 십시일반 월 2만원씩 회비를 모아 운영된다.
설과 추석에는 현금 10만원과 함께 사과와 배, 김, 한과 등이 담긴 선물세트를 전달하고, 어버이날과 동지, 복날에도 모여 다함께 어르신들을 찾는다. 이외에도 시간이 될 때마다 어르신들을 찾아 집 청소도 해주고 전구를 갈아주는 등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해준다.
이번 설을 앞두고는 지난달 30일 독거 어르신 20가구를 찾아 안부를 묻고 이웃의 정을 나눴다.



송파구 관계자는 "이웃사랑회 회원들 모두 형편이 넉넉하진 않지만 외로운 이웃에게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하나로 뭉쳤다"고 전했다.
초대 회장을 맡았던 한동일 씨는 "나도 44년생 할아버지지만 내 건강이 닿는 한 끝까지 봉사를 하고 싶다"며 "다른 회원들이 이 늙은이 왜 자꾸 나오나 하고 귀찮아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한씨는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로 2005년 한 독거 어르신의 무릎 수술을 지원한 일을 꼽았다.
한씨는 "무릎이 아프다고 하는 70대 할머니가 한 분 계셨는데 움직이질 못했다. 그분을 병원에 데리고 가서 살려달라고 빌면서 우리가 돈 모아 올 테니 수술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이웃사랑회는 최근 새로운 회원을 맞아 더욱 활기를 얻었다.
한씨는 "새로운 회원이 찾아올 때면 이 사회가 아직도 따뜻하고 정이 많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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