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부모님 '낙상 사고' 주의…"성묘·나들이 천천히"
"바닥에 물·눈·얼음 확인…수면제·안정제 어지럼증 유발 주의"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설 명절 나이 든 부모님과 성묘나 나들이를 나섰다가 미끄러져 넘어지는 '낙상 사고'로 한동안 고생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5일 전문가들은 노약자와 함께 성묘나 나들이를 갈 때는 천천히 걷고 물이나 눈, 얼음 등의 장애물이 없는지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낙상 사고 환자의 절반가량은 뼈, 근육이 약하고 균형감각이 떨어지기 쉬운 노인들이다. 특히 노인의 경우 낙상으로 고관절골절을 입으면 동반되는 합병증으로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고관절골절을 입게 되면 우선 엄청난 통증과 함께 전혀 움직일 수 없고, 누워만 지내다 욕창이 생기거나 폐렴 등의 감염질환과 기존 지병 악화로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
낙상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길을 나서기 전에 물, 눈, 얼음 등을 확인하고, 눈길, 빙판길은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
건물에 승강기가 있다면 계단보다는 승강기를 이용하고, 경사진 도로나 보도블록이 튀어나온 불규칙한 지면 도로는 우회해야 한다. 가급적 장갑을 끼고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활동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넘어졌을 경우 일어날 수 있다면 먼저 호흡을 가다듬고 다친 곳이 없는지 살펴본 후 일어나야 한다. 일어날 수 없다면 119에 연락하거나 주위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수면제나 안정제 등 약물도 어지럼증을 일으켜 낙상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진료를 통해 복용하는 약을 점검받고 불필요한 약은 줄여야 한다. 또 약 복용 후 어지럼증이 느껴진다면 걸을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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