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설 연휴를 코앞에 두고 조선 협력업체가 직원 8명에게 사실상 해고를 통보해 해당 근로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1일 민주노총 울산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부터 1시간가량 울산 동구 모 조선소 식당 앞에서 이 회사 협력업체 직원 8명이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설 명절을 앞두고 갑자기 해고 통보를 받았다"며 "해고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50여 명이 근무하는 도장업체 근로자인 이들은 지난달 31일 회사로부터 "계약을 연장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당초 이 회사 직원 모두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3개월 근로 계약을 맺고 일했으나 8명만 계약 연장이 안 된 것이다.
시위를 벌인 A씨는 "지난 2년 4개월 동안 사장이 3번 바뀌면서 모두 고용 승계가 됐는데 이번에 계약 연장을 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해고다"며 "대부분 40∼50대인 우리는 설 연휴 이후 생계가 막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계약 기간이 만료된 것일 뿐 해고는 아니며 업무 능력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자들은 회사가 재고용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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