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폐광지 협동조합 창업 '봇물'…4년 8개월간 9배 늘어
(태백·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최근 강원 폐광지역에서 일반협동조합(협동조합)이 봇물 터지듯 창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강원랜드 희망재단의 '폐광지역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사회적 가치 평가 연구보고서'를 보면 2018년 8월 말 기준 태백, 정선, 영월, 삼척 등 폐광지역 4개 시·군의 협동조합은 155개이다.
2013년 말 16개와 비교하면 최근 4년 8개월 사이 9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폐광지역 전체 사회적경제기업에서 협동조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말 30%에서 2018년 8월 말에는 70%로 껑충 뛰었다.
강원도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8년간 지원한 탄광지역 주민창업 67개 기업 중에서도 협동조합 비중이 가장 높았다.
협동조합은 전체 탄광지역 주민창업 기업의 35.8%인 24개이다.
이어 영농조합법인 19개(28.4%), 기타 주식회사 14개(20.9%), 농업회사법인 10개(14.9%) 순이다.
최근 폐광지역에서 협동조합을 창업한 한 주민은 "예비사회적기업이나 사회적기업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데다 자금, 교육 등 초기 지원에서도 사회적기업과 큰 차이가 없어 협동조합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폐광지역은 대도시와 비교하면 일자리가 많이 부족해 청년과 여성을 중심으로 협동조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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