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美 과감한 행동계획 결단시 또 하나의 역사적 상봉"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일시와 장소가 내주 발표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과감한 행동계획과 실천적 조치들을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조미(북미)공동성명의 정신에 기초한 행동계획의 확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선반도(한반도)를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기 위한 미국의 과감한 행동계획, 대화 상대에게 적대시 정책과 핵전쟁 위협의 종결을 확신케 하는 실천적 조치들을 트럼프 대통령이 결단하고 그 집행을 위한 준비가 마무리될 때 또 하나의 역사적인 상봉이 이루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미 쌍방이 (6·12)공동성명 이행의 첫걸음을 내딛자면 무엇보다 조선(북한)의 선행조치와 제안, 정책적 의지에 상응한 미국의 비핵화 조치, 관계개선을 위한 신뢰조성 조치와 계획이 합의되어야 한다"며 이것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초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쌍방은 단계별, 동시행동으로 신뢰를 구축하면서 공동의 목표를 행해 한발 한발 함께 나가야 한다"며 "앞으로 개최될 제2차 조미수뇌회담은 그동안의 미국의 그릇된 협상 태도가 시정돼 공동성명의 정신에 기초한 동시 행동 조치가 확정되는 자리"라고 역설했다.
또 "지난해 후반기에 조미 교착국면이 이어졌으나 쌍방이 제1차 수뇌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의 정신에 입각해 행동계획을 세워 집행해 나간다면 두 나라 관계는 급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신문은 그동안 북미 대화 교착국면의 원인으로 미국의 '일방적 핵무장 해제' 요구와 제재압박, 특히 '선(先) 핵시설·물질 및 핵무기 목록' 신고 등을 꼽았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고위급 실무회담이 곧 열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조선신보의 이런 주장은 그동안 북한이 보여온 입장에 명분과 당위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실무협상에서 북한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를 다음 주에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으며,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 대학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가 주최한 강연에서 종전선언 등 북미 대화에 관한 입장 등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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