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심 노린 5당5색 홍보물…민주 '성과' 한국 '與 실정' 강조
바른미래·평화·정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한목소리로 촉구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차지연 기자 = 여야 5당이 설 민심을 노린 홍보물을 제작, 연휴를 앞둔 1일 귀성인사 행사에서 일제히 배포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총 4쪽으로 된 홍보물 앞장에 '평화 2019 경제, 새로운 100년'이라는 키워드와 태극기를 큼지막하게 박았다.
이해찬 대표는 홍보물 인사말에서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위해 평화로운 한반도, 나라다운 나라,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2019년도에 달라지는 것들'이란 제목으로 김용균법, 윤창호법 통과와 아동수당 확대, 기초연금 인상, 카드수수료 인하,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 등 지난해 국회에서 끌어낸 성과를 강조했다.
민주당은 양면으로 된 별지 2장을 따로 마련해 1장에는 최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결정된 23개 사업을 지도에 그려 넣었고, 또 다른 1장에는 '대통령 전용기에 태극기가 사라졌다, 5·18 유공자가 문재인정부 들어 갑자기 증가했다' 등이 '가짜뉴스'라고 해명하는 내용을 담았다.
자유한국당은 4쪽짜리 홍보물에 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재판 청탁 의혹을 부각했다.
한국당은 '여당 초 권력 실세들의 사소한 일탈?'이라는 제목 아래 두 의원의 사진을 넣고 '국민은 분노합니다!'라는 문구를 넣었다.
이와 함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켜주십시오'라는 호소와 함께 최근 국회에서 열린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비리 규탄대회' 사진을 담아 각종 의혹에 대한 대여 공세 활동을 소개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역에서 설 귀성인사를 하면서 '귀성길 포켓용 카드뉴스' 형태로 만든 이 홍보물을 배포했다.
민주당이 '성과 홍보', 한국당이 '대여 공세'에 집중했다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정당득표율에 정비례하는 의석배분 선거제도) 도입 등 선거제 개혁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바른미래당은 설 연휴를 맞아 준비한 홍보물에 '민주당과 한국당 거대 양당이 위기에 처한 민생경제를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정치 개혁을 위해 바른미래당이 주장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제 개혁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바른미래당은 홍보물 앞면에 '청와대 뜻이라면 무조건 YES! 더불어민주당, 청와대 뜻이라면 무조건 NO! 자유한국당'이라는 문구를 눈에 띄게 써넣은 뒤 '국회의원 월급 올릴 때만 합심하는 기득권 양당'이라고 비판했다.
홍보물 뒷면에는 국민이 생소하게 여기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9컷짜리 웹툰 등을 통해 상세한 설명을 담아 선거제 개혁 홍보에 방점을 찍었다.
평화당은 2쪽짜리 홍보물에서 '이 땅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김대중 대통령님의 뜻을 이어가겠다'며 먼저 당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 국회는 비로소 진정한 민의의 전당으로 다시 태어나게 될 것'이라며 '거대 양당의 민심 왜곡을 규탄한다'는 주장을 담았다.
주요국 인구 대비 국회의원 수 도표를 첨부해 의원정수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국회의원 세비를 50% 삭감하겠다는 문구를 가장 크게 적어넣었다.
정의당도 '새해에는 정치개혁으로 민생개혁!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민생국회의 시작입니다!'라는 문구를 6쪽짜리 홍보물 전면에 배치했다.
이정미 대표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인 심상정 의원의 발언을 통해 정의당이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를 이끌었음을 강조하며 '특권을 내려놓고 밥값 잘하는 국회의원을 늘리자'고 거듭 호소했다.
'정치개혁', '민생국회', '한반도평화', '국민안전', '갑질근절' 등의 키워드를 담아 '민생개혁 윷놀이'판도 만들어 첨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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