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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신청서 제출…내년 등재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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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신청서 제출…내년 등재 결정
영호남 7개 유적 묶은 '가야고분군'은 잠정목록 신청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서해안과 남해안에 있는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이 한국의 두 번째 세계자연유산에 다시 도전한다.
문화재청은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에 있는 갯벌 약 1천㎢를 아우르는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 신청은 두 번째다. 문화재청은 작년 1월 신청서를 냈으나, 세계유산센터가 지도에 세계유산 보호구역과 완충지대가 명확하게 표시되지 않았고 보존관리 주체가 기술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아 접수 자체를 거부하면서 관련 서류가 반려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었다.
한국 정부가 세계유산 신청을 자진 철회한 사례는 여러 번 있지만, 신청서 자체가 조건을 구비하지 못했다고 반려되기는 당시가 처음이었다.
문화재청은 이에 개별 구성 유산의 추가 상세지도와 4개 지역 갯벌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협력체계에 대한 설명을 보강했다.
'한국의 갯벌'은 생물종이 다양하고 멸종위기종인 넓적부리도요가 서식하며, 지형과 기후 영향으로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펄 퇴적층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점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로 꼽혔다.
지난해 해양수산부는 세계유산 신청 지역 전체를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일관된 보호 관리 체계를 갖추도록 했다.
'한국의 갯벌'은 내년 3월까지 세계자연유산 자문기구인 세계자연보존연맹(IUCN) 심사를 받은 뒤 2020년 7월께 열리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문화재청은 영남과 호남 지방에 있는 유적 7곳을 묶은 '가야고분군'에 대한 세계유산 잠정목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가야고분군은 앞서 잠정목록에 등재한 '고령 지산동 고분군', '김해·함안 말이산 고분군'에 '합천 옥전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을 추가했다.
문화재위원회는 기존 유산만으로는 가야고분군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고 판단해 '고령 지산동 고분군', '김해·함안 말이산 고분군'을 삭제하고 '가야고분군'을 신규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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