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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일자리 희망' 강조 문대통령…경제행보로 민심 다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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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일자리 희망' 강조 문대통령…경제행보로 민심 다잡기
악재 속 직접 광주행…'광주형일자리' 협약식서 균형발전·청년고용 효과 부각
노정관계 악화 우려에 사회적대타협 강조…"양보가 결국 가장 빠른 길"
靑, '김경수 구속' 명절 민심 파장에 촉각…'민생집중' 모드 이어갈 듯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광주형 일자리는 경제 민주주의의 불씨가 될 것입니다. 우리 청년들에게 희망이 되고, 포용국가의 노둣돌이 될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광주형 일자리 협약식이 열린 광주시청을 찾았다.
전날 김경수 경남지사의 1심 실형 선고 등으로 청와대 안팎이 어수선하지만, 이와 관계없이 민생·경제 챙기기에는 계속 발 벗고 나서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부와 민간기업, 노사가 협력해 고용을 창출하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은 문 대통령의 경제정책 지향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직접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그동안 광주형 일자리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 12월 5일 광주형 일자리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광주 방문을 계획했다가 협상이 막판에 결렬되자 방문을 취소하기도 했다.
또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광주형 일자리의 의미는 이미 잘 알 테니 제가 되풀이하지 않겠다. 현대자동차가 한국에 새로운 생산라인을 설치한 것이 얼마나 됐는지 알고 있나"라고 언급했다.
큰 진통 끝에 이날 협약식이 성사되자 문 대통령은 "입춘과 설을 앞두고 국민들께 희망을 드려 매우 기쁘다. 혁신적 포용국가로 가는 매우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문대통령 "광주형 일자리 모델 수용하면 어디든 적극 지원" / 연합뉴스 (Yonhapnews)


문 대통령은 우선 이번 사업이 실업난에 신음하는 청년들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지역 균형발전 및 전국적 고용창출의 신호탄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야 했던 지역 청년들이 희망을 안고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과 전국적인 확산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어느 지역이든 이 모델을 받아들인다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사회적 대타협의 결과물이라는 점을 문 대통령이 강조한 것도 눈에 띈다.
민주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불참으로 연초부터 노정관계 악화 우려가 고조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대의를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광주정신이 이뤄낸 결과"라며 "성급하게 자기 것만을 요구하는 것보다, 조금씩 양보하며 함께 가는 것이 결국은 빠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한국노총과 달리 민주노총이 이번 협약에 강력 반발하고, 다음 달 1일 '2월 총파업'을 예고한 만큼 복잡하게 얽힌 노정관계의 실타래가 간단히 풀리지는 않으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광주형 일자리 협약 타결로 '숙원사업' 중 하나를 달성한 문 대통령은 설 연휴 이후에도 경제·민생 행보를 이어가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수현 정책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이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 부처 수장들 역시 비공개로 기업인들을 접촉하며 업계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물론 청와대 내에서는 김 지사의 구속 등 악재가 명절 민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여론에 휘둘리기보다는 묵묵히 민생을 챙겨야 한다는 의견도 많아 당분간 '민생집중' 모드가 계속되리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hysu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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