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수장 없지만 '도정혁신' 계속…로드맵 확정
일하는 방식 개선·사무공간 재배치·부서장 보직기간 연장 등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김경수 지사의 법정구속으로 권한대행체제에 돌입했지만, 그가 강조해온 3대 혁신 중 하나인 '도정혁신'을 지속해서 추진한다.
도는 2021년까지 도정혁신 추진 목표와 추진방법을 담은 '도정혁신 로드맵 1.0'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도정혁신추진단이 마련한 로드맵은 지난해 11월 혁신전략회의에서 도정혁신 추진방향을 토론했고 간부공무원 공직문화혁신 워크숍, 6급 이하 실무자 토론회, 로드맵 수립 과제별 토론회, 도정혁신 공감토론회, 직원 인터뷰, 도정혁신 자문단 자문을 거쳐 확정했다.
로드맵에 '1.0'을 붙인 것은 이번 로드맵을 시작으로 혁신과제를 계속 발굴하고 보완해 나가며 지속가능한 혁신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간다는 의미다.
도정혁신 비전을 '진정한 봉사자로 거듭나는 경상남도'로 정하고 사회적 가치 기반의 인사·업무 혁신, 도민과 함께하는 열린 도정혁신, 지속가능한 자율 혁신체계 구축 등 3대 목표 17개 과제를 담았다.
올해 우선 추진할 8대 핵심과제로 일하는 방식 개선, 혁신 가치 내재화, 공간혁신, 인사혁신, 사회적 가치 중심의 성과관리, 사회적 가치 감사, 시스템 개선, 도민 수요가 많은 혁신과제를 지속 발굴·개선을 선정했다.
이 중 일하는 방식 개선은 조직의 생산성을 높여 필요한 일을 제대로 하는 조직으로 만들자는 취지다.
그 예로 기존에는 화재 등 재난상황 파악을 위해 필요 때 신고자와 통화해야 했지만, 올해는 119 출동상황 알림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화재 등 재난상황 발생 때 출동지령과 함께 신고자에게 문자로 안내해 도착시각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한다.
공간혁신은 공공건축가 등 전문가들과 함께 공간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회의실, 사무공간 등을 재배치해 창의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인사혁신은 부서장 책임 권한 강화와 전문성 확보를 위해 보직기간을 늘리고, 민원 처리부서 등 대민접점부서와 주요 사업 부서장은 대민업무 중요성과 사업 효과 등을 고려해 다양하고 폭넓은 방식으로 직위 공모제를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성과관리분야에서는 도민 삶의 질 향상과 연계되는 지표를 개발하고 성과측정을 통한 지속적 지표개선·보완, 피드백을 통해 정책을 보완해 나간다.
감사분야는 적발 위주 감사시스템에서 탈피해 문제점 분석을 통한 개선방안을 제시한다.
도민 의견을 수렴해 취약계층, 공공 이익, 안전 등 사회적 가치 취약분야 감사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로연수제도를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제도로 개선해 계속 시행하고 도민 공모방식의 위원회 운영, 도민 중심의 행사개선 등 도민수요가 많은 혁신과제를 발굴해 개선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박성호 지사 권한대행은 "공직자가 하는 일은 늘 도민의 공공 이익과 연계되는 것임을 인식하고 도정혁신 비전인 도민의 진정한 봉사자로 거듭나는 경남도가 될 수 있도록 직원 모두의 마음과 뜻을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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