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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홍준표 "지지율은 허상…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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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홍준표 "지지율은 허상…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아냐"
"전대 초점은 황교안·홍준표 싸움 아니라 내 재신임 여부 돼야"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을 선언한 홍준표 전 대표는 30일 "전당대회에 나올 생각이 없었는데, 정치 경력도 전혀 없는 '탄핵 총리'가 등장하면서 이 당이 '탄핵 시즌2'가 될 가능성이 생겨서 출마하게 됐다"며 유력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홍 전 대표는 여의도 한국교직원공제회관에서 개최한 당 대표 출마 회견에서 이같이 말한 데 이어 "이번 전대는 황 전 총리와 내가 싸우는 선거라기보다 홍준표 재신임 여부가 초점"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지난해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을 '위장평화쇼 때문'이라고 하면서 "김정은이 정식으로 핵 폐기하면 내가 정치 은퇴를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LIVE] 홍준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 / 연합뉴스 (Yonhapnews)
다음은 홍 전 대표와 일문일답 요지다.



-- 황 전 총리와 비교해 강점이 있다면.
▲ 이번 전대는 황 전 총리와 내가 서로 싸우는 선거(구도)보다 홍준표 재신임 여부가 초점이 돼야 한다. 작년 6월 지방선거 책임을 지고 내가 나왔는데, 지금 와서 '문재인정권에 속았다'는 것 아닌가. 당내에서 나에게 막말이라고 덮어씌웠는데 '위장 평화', '경제 망친다'는 게 막말이었나. 당내에서도 잘못했고 선거 민심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속은 것 아닌가. 당원들이 홍준표 말이 옳았으면 제자리 갖다 놔야 하는 거 아닌가.
-- 대권도 염두에 있나.
▲ 문재인정권을 어떻게 타도하고, 그래서 총선에서 우리가 압승할 것인지가 중요한 전당대회다. 대권은 다음에 2차전이 있다. 지금 하는 것은 총선을 누가 지휘하면 이기겠느냐다. 총선은 대여투쟁력과 강력한 지도력이 있는 사람이 해야지, 얼굴 갖고 승부가 되나.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아니다.
-- 대권 주자들이 전대에 나오는 게 당 분열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있다.
▲ 동의한다. 나는 전대에 나올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정치 경력도 전혀 없는 '탄핵 총리'가 등장하면서 이 당이 '탄핵 시즌2'가 될 가능성이 생겼다. 그런 판을 가만히 놔두면 탄핵 총리가 당을 담당하게 된다. 그러면 내년 총선에 탄핵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내가 1년간 당 대표를 하면서 탄핵프레임을 없애려고 친박(친박근혜) 청산을 하고 '이제 친박 프레임에 갇혀 위축돼서 정치 활동을 하지 마라'고 선언했다. 그런데 지금 또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으니 방치할 수가 없었고, 부득이하게 나가야 한다고 판단했다.
-- 태극기 세력은 어떻게 할 것인가. 보수 통합 구상은.
▲ 황 전 총리의 보수 대통합은 방향을 잘못 잡았다. 유승민·조원진 의원 두 사람이 들어오는 게 보수 통합이 아니다. 그건 한국 보수우파의 한 곁가지에 불과하다. 지금 보수우파 세력들이 갈가리 찢겨 서로 비난하는 구조가 됐는데, 보수우파 세력이 한국당을 중심으로 한마음으로 뭉치는 게 보수 대통합이다. 국회의원 몇 명이 들어오는 건 의미 없는 짓이다. 앞으로 태극기 세력도 전부 하나로 묶어서 당과 같이해야 한다.
-- 재신임 못 받으면 다음 행보는.
▲ 그런 질문은 대답도 어렵고 예의가 아니다.
-- 다른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은.
▲ 이 판을 홍준표 재신임 판으로 보기 때문에 단일화 여부는 생각해본 적 없다.
-- 지방선거 패배 후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졌는데 대표로 돌아오면 비대위 체제를 부인한다는 지적이 있다.
▲ 지방선거 때 탄핵 (여파가) 아직 있었고, 누가 해도 이길 수 없는 상황이었다. 국민이 전부 문재인, 김정은, 트럼프의 위장평화설에 다 속았다. 내 막말 때문에 진 게 아니라 위장평화쇼 때문에 졌다. 김정은이 정식으로 핵 폐기하면 내가 정치 은퇴를 하겠다. 내 말이 맞았기에 나는 복귀할 정당한 명분이 있다.
-- 황 전 총리는 국정농단과 관련해 몰랐다는 게 잘못이냐고 한다.
▲ 몰랐다면 2인자가 무능한 것이고, 알았다면 책임져야 한다. 그걸 몰랐다면 어이가 없다. 최근 어느 일간지에서 최순실 입에서 황교안 이야기가 나오는 걸 봤는데, 몰랐다고 한다 해서 그게 덮어지겠나.
-- 황 전 총리의 지지율이 높다.
▲ 지지율은 허상이다. 민주당이 야당일 때 문재인 후보는 3위였다. 의미 없는 현재 지지율에 불과하다. 내일모레 대선 하나.
-- 오세훈·황교안 후보를 평가하면.
▲ 오 후보는 대학 후배라 말 못 하겠다. 황 전 총리도 청주지검에서 1년 4개월간 옆방에 있었는데 반듯한 공무원이지만 정치인은 아니라 본다.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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